(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자신이 근무하는 건설회사 사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회사 전무 조모(44)씨가 23일 범행 과정을 재연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오후 조씨가 사장 김모(48)씨 시신을 유기한 장소인 경북 군위군 고로면 야산에서 시신 암매장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께 사무실 주차장 차 안에서 김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으며 이튿날 오전 6시 50분께 야산에서 시신의 옷을 벗겨 암매장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씨는 허리 높이의 구덩이를 파는 과정에서 삽이 부러지자 약 4㎞ 떨어진 주유소에서 다른 삽을 빌렸다 되돌려주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씨는 공범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사장이 내 인생을 갉아 먹어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직접적인 살인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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