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들, 자신의 집에 불 질러 잠자던 80대 아버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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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들, 자신의 집에 불 질러 잠자던 80대 아버지 사망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5.3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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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40대 아들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잠을 자고 있던 80대 아버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A씨(48·무직)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9일 밤 10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한 단독주택 1층에서 집에 있던 석유를 작은방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불은 이 주택의 1층 45㎡를 태웠다. 이 사고로 안방에서 잠을 자던 A씨의 아버지 B씨(81)가 숨졌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 밖에 나와있던 아들 A씨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 "내가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인 A씨는 10여 년 전 어머니가 사망한 뒤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방화 혐의를 인정했으나 불을 왜 질렀는지에 대한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한 진술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버지 B씨가 방화로 숨졌는지, 다른 이유로 사망한 뒤 나중에 불이 난 것인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에 국과수는 31일 B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변인들은 A씨와 아버지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오늘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내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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