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건강생활 지점장, 본사 직원 2명 폭행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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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건강생활 지점장, 본사 직원 2명 폭행으로 사망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6.09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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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 직원 2명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지점장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 지점관리 팀장 A(42) 씨와 대리 B(29) 씨가 함께 술을 먹던 역삼 지점장 C(29) 씨를 폭행해 사망했다. A씨와 B씨는 구속됐다.

A 씨와 B 씨는 지난 4일 풀무원 본사가 있는 수서의 한 노래방에서 술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말다툼 끝에 C 씨를 때려 숨지게 했다.

이들은 전날 밤 오후 9시부터 사건 당일 새벽 1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던 중 C 씨가 “왜 우리 지점을 잘 챙겨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결국 항의가 몸싸움으로 번졌고, A 씨가 C 씨를 때리는 과정에서 B 씨도 가담했고, A 씨와 B 씨는 10여 분 간 C 씨를 폭행했다. C 씨는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폭행 당해 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가 됐고, 사건 발생 4일 만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사망했다.

A 씨와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술에 만취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며 죽이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C 씨는 본사에서 발령을 받아 해당 지점에서 일해 왔다”면서 “싸움이 격해지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9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역삼 지점장) C 씨는 폭행에 가담한 B 씨와는 동기로 평소에도 친한 사이다”면서 “A 씨와 C 씨는 사회 선후배 사이고, 술을 먹다보니 말다툼이 생겨서 벌어진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와 직영점 간의 갑을 관계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거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발단이 된 것인지는 모른다. 경찰로부터 자료를 받고 알았다”면서 “본사에 입사해서 지점장으로 발령나서 근무했던 같은 직원이다. 갑을 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풀무원건강생활은 술 회식문화를 지양한다. 회식을 하더라도 1가지 술로 1차로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술 회식문화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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