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1년간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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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1년간 '쉬쉬'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7.0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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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발암 유발 물질인 '니겔'이 검출된 제품. ⓒ코웨이

국내 정수기업계 1위인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제품 일부 모델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이 검출됐으나, 소비자에게 1년간이나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코웨이 정수기에서 은색의 금속가루가 나온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자체실험을 실시했고, ‘조립과정에서 손상이 생겨 에비 금속 도금이 떨어져 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수기 부품에서 떨어져 나온 금속가루에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니켈’도 포함됐다는 것을 파악했다. 하지만 코웨이 측은 이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는 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검출된 성분이 니켈임을 인지 했다”면서도 “해당 정수기 음용수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환경 보호청 기준은 0.5mg/일로 제시 돼 있다”며 “이는 체중 10kg의 영유아가 매일 1L씩 7년간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하지 않은 수준의 농도”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모델 중 일부다.

코웨이 측은 문제기 된 제품은 8만7000여 개로, 현재 97% 이상의 제품을 AS와 제품교환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개선조치가 완료된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단, 고객들이 원한다면 다른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해약을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바로 처리해 주겠다”고 전했다.

코웨이 측의 사과에도 소비자들은 “1년 동안 코웨이 얼음정수기 썼는데 1년 동안 니켈 마신 거냐”, “우리 아이들에게 내 손으로 중금속을 먹였다”, “안전한 사람들이나 실컷드세요.” 등 분통을 터뜨리며, 집단소송도 예고하고 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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