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윤재승號 오락가락 조직개편…친정체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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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윤재승號 오락가락 조직개편…친정체제 실패?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7.09 14: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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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 통합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윤 회장 인맥 중용 8개월 만에 다시 분할…내부 갈등?
윤영환 명예회장, 경영권 승계 절세용으로 재단 이용 의혹도 불거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대웅제약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제약사 핵심부문인 영업조직을 지난해 10월 친정체제로 개편한지 8개월 만에 또 다시 조직개편을 단행해, 내부 불협화음으로 인한 친정체제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 영업본부를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부문으로 분할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문의약품 본부장에는 김병우 영업본부 지방1사업부장이, 일반의약품본부장에는 류재학 영업본부 OTC 개발·마케팅 팀장이 발탁됐다.

문제는 이번 조직개편이 지난해 10월 과거 분리됐던 ETC사업본부(노갑용 상무)와 OTC사업본부(전방우 전무)를 1개 본부로 통합한 것을 다시 분할해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것이다. 당시 통합 영업총괄본부장에 윤재승 회장의 인맥으로 분류되는 박재홍 전무를 중용했었다.

ETC사업본부장이었던 노갑용 상무는 서울 1사업부장으로 밀려났다. 단, 전방우 OTC사업본부장(전무)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재홍 전무와 전방우 전무는 윤재승 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웅제약 기획조정본부에서 10여년 간 손발을 맞춘 윤 회장 측근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박재홍 전무는 1년간 보직이 없었던 점이 눈에띈다.

업계에서는 당시 조직개편을 두고 “핵심 요직에 측근들을 배치해 윤재승 회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번 1일자 조직개편은 윤재승 회장이 측근을 제약사의 핵심부문인 영업조직을 통합해 총괄본부장으로 중용한지 8개월 만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헌 것으로, 친정체제의 조직이 내부불협화음으로 실패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번 인사조치는 서열과 기수를 파괴한 것으로, 내부 직원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신임 본부장들이 40대 초반인데 반해 이들보다 직급이 낮은 부장급들 대부분이 40대 후반으로, 부장급 직원들이 줄줄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내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다.

대웅제약 측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영업조직 임원을 정상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윤영환 명예회장 지분 전부 그룹 재단에 출연…경영 승계 절세 꼼수 의혹

한편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이 보유 지분을 전부 그룹의 공익재단에 출연한 것이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절세를 위해 편법을 활용했다는 ‘꼼수’ 의혹이 일기도 했다.

윤영환 명예회장은 2014년 5월 대웅재단에 대웅 주식 29만555주(2.49%)와 대웅제약 주식 40만 4743주(3.49%)를 기부했다. 이어 대웅 주식 78만1000주(6.72%) 중 20만5000주(1.77%)를 대웅근로복지기금에, 나머지 57만6000주(4.95%)는 2014년 6월 신설된 석천대웅재단에 출연했다. 석천(石川)은 윤 명예회장의 호(號)다.

석천대웅재단의 201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석천대웅재단의 자산규모는 총 300억 원으로 이 중 대웅 주식이 97.65%에 달한다. 석천대웅재단의 2014년 공익활동 사업비는 ‘0’이다. 대웅재단은 대웅 지분 9.98%, 대웅제약 지분 8.62%, 인성정보 지분 0.64%, 알피코프 0.16% 등을 보유하게 됐다.

대웅재단의 이사장은 윤영환 명예회장의 부인인 장봉애 씨가, 윤 명예회장의 3남인 윤재승 대웅 회장이 자녀 중 유일하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문제는 윤 명예회장이 지분을 공익재단에 넘긴 4개월 후인 같은해 9월 이사회를 통해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일선에서 물러났고, 윤재승 당시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서 증여세 절감용으로 재단이 활동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사실 대웅재단의 지분은 모두 의결권이 있는 만큼 윤재승 회장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지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의혹에 불을 지폈다.

윤재승 회장 복귀 후 불법 리베이트로 몸살

윤재승 회장은 지난 2014년 9월 26일 대웅제약 지주회사인 대웅의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윤재승 회장은 창업자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입사 20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윤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하던 1995년에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 뒤 1997~2009년까지 대웅제약 사장을 지냈다. 2009년 둘째 형인 윤재훈 당시 대웅상사(현 B2B 마케팅)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줬으나 2012년 6월에 복귀했다.

검사 출신인 윤 회장은 복귀하면서 투명경영을 선언했지만 끊임없이 불법 리베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복귀 1년 만인 2013년 10월 불법 리베이트를 조성한 혐의로 곤욕을 치렀다. 병·의원 의사들에게 제품 판매를 위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여기에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불거졌었다. 지난해 5월에는 불법 리베이트 적발로 의약품 5개 가격이 인하됐다.

올해 2월에는 ‘티로파주’가 3개월 판매업무 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티로파주 판매 촉진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고대안산병원에 제공해온 리베이트가 적발된 데 따른 조치다.

대웅제약 관계사인 디엔컴퍼니는 최근에도 리베이트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디엔컴퍼니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피부미용 전문계열사다.

2014년에는 2011년 5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제품 판매를 위해 의료기기 무상 제공, 버스 광고비 대납 등 14차례에 걸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병·의원과 약사에게 4200만원 상당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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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인 2016-08-26 09:23:17
대웅에 대해 잘 모르고 추측성 기사를 썼네.
박XX은 1년간 보직이 없던 이유 - 퇴사 후 재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