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조작·비자금 조성 의혹…광동제약, 비리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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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조작·비자금 조성 의혹…광동제약, 비리의 끝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7.1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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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광동제약이 비타500 장부조작에 이어 광고리베이트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여다. ⓒ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비타500 거래원장 조작 의혹에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잇따라 비리 의혹에 휘청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이 롯데그룹 소유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광동제약의 리베이트를 통한 비자의 조성 의혹이 불거졌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2년6개월 동안 롯데시네마에 기업광고 일감을 주고 수익금 일부를 백화점 상품권 등 현물로 돌려받다 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돌려받은 현물 규모는 10억원 상당으로, 검찰은 이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동제약은 이 외에도 또 다른 광고대행사 M사를 통해 광고 대행료 명목으로 현금 4억원을 돌려받았는데, M사 대표가 광동 오너일가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로 드러났다.

광동제약 측은 12일 롯데시네마 광고리베이트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은 한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로, 비자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광동제약은 ”조사 결과 개인의 일탈행위로 밝혀져 관련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2015년 10월 해고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광고대행사의 광고대행료 수수는 정상적인 영업행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공제약의 이같은 해명에도 업계에서는 직원 단독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기기는 어렵다며 윗선이 개입됐을 것이란 의혹이다.

이와함께 굉동제약은 비타500의 거래원장 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타500을 편의점, 슈퍼마켓 등 일반 유통시장에 약국보다 1만원이 싼 1박스 당 2만5000원에 공급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1박스 당 1만원의 차액을 약국 판매를 통해 매출을 채웠다는 것이다.

비타500 물량이 영업사원 1명당 월 1만~2만병에 달하며 차액을 약국 거래장에 적힌 숫자 조작을 통해 메우고 있다면 적어도 약국 1곳당 빠져나간 금액은 한 달에 수 십 만원 상당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국적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는 영업의 제보로 알려졌으며, 실적압박 때문에 이같은 일은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광동이라는 큰 타이틀을 가지고도 아직도 이런 식으로 거래를 하시는지 참….”, “한 두 군데만 그럴까요? 밀어내기에 직원들이 죽어납니다.”, “열심히 일하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죽이기 같네요”라며 비판했다.

이 외에도 “이런식으로 영업사원을 내모는 회사 사주들은 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일까. 이번 건도 광동 사주가 공식 사과를 해야만 한다.”, “거래원장 뿐만아니라 거래카드도 확인 잘 해보셔야 합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불매운동을 경고했다.

약사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동시에 해당 제약사의 부도덕하고 영업 행태에 전체 회원과 더불어 분노를 표한다”면서 “약국과 일반시장 공급가의 차액을 약국 거래원장의 조작으로 만회하고 있었다. 실로 개탄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약국과 동반자 관계를 통해 성장해 온 국내 굴지의 제약사가 이처럼 매출 실적에 급급해 장부 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은 약국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대국민 기만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 사실로 드러난다면 광동은 사법적인 처벌은 물론, 약업계 퇴출이 불가피한 악덕기업이 아닐 수 없다“면서 ”광동 스스로 이 같은 폭로에 대한 소명과 진위를 밝히는 일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법적 조치전이라도 배상 및 불매운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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