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야 반갑다"…잠 못이루는 밤 Cooling 아이템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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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야 반갑다"…잠 못이루는 밤 Cooling 아이템 매출 '쑥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8.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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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관련업계가 폭염특수를 누리고 있다. ⓒ탐앤탐스(위)·공차코리아(왼쪽 아래)·옥션

짧은 장마 끝에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를 뛰어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커피전문점과 오픈마켓 등 관련 업계가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우선 시원한 음료나 빙수 등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커피전문점 매출이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 간 밤 10시부터 새벽 6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평균 23%의 매출이 늘었다.

특히 새벽 4~5시에 30% 이상 매출이 뛰어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고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24시간 커피전문점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폭염 특수는 한낮에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탐앤탐스 전 매장의 매출은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시간대로 분류되는 오피스 상권 역시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 패턴도 달라졌다. 탐앤탐스 벤티 사이즈의 음료는 전주 대비 약 7% 상승했다. 더위에 달아난 에너지를 달콤한 음료로 보충하려는 고객들도 많아 아이스 카라멜라떼의 매출은 20% 이상 올랐다. 

티 음료 전문점 공차코리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빙수 매출이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공차코리아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지난 4월 말 여름 시즌 메뉴인 실크빙수 4종을 선보였다. 특히 공차 대표 음료인 블랙 밀크티와 타로 밀크티를 시원한 빙수로 선보여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달은 폭염주의보 속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디저트로 시원한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공차만의 프리미엄 ‘티(Tea)’를 베이스로 한 특별한 맛의 빙수를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에서도 더위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4주차 이후 최근 한 달간인 지난달 1일~31일 동안 소형 우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올해 예측 불가능한 게릴라성 집중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가볍고 작은 사이즈의 휴대가 용이한 초소형 우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특소형 사이즈인 5단 우산은 전체 양우산 카테고리의 동기간 37%, 3단 우산은 35%의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증가율 보였다. 장마기간마다 강한 비바람에 견딜 수 있어 인기였던 ‘장우산’의 판매비중은 14%에 그쳤다. 

심지혜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상품기획자(MD)는 “올해 폭염과 게릴라성 호우로 오락가락 하는 날씨 탓에 소형우산이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장마는 끝났지만 당분간 무더위와 국지성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양산과 우산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우산의 인기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직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쿨링 아이템이 인기다. 핸디형 선풍기부터 발선풍기, 아이스큐브 등 이색 아이템까지 쾌적한 업무 환경에 도움을 주는 소품들이 매출이 급증했다. 

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미니, USB,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배(99%) 가까이 증가했다. 디자인 및 캐릭터 선풍기도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쿨방석, 쿨팩 등 쿨용품은 지난해 7월 보다 8배(753%) 이상 급증했다. 

특히 사무실에서 이용하면서 휴대도 가능한 미니 선풍기는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옥션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던 테스(TESS) 핸디형 선풍기의 경우 1만원대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워 한달 새 3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USB를 이용하는 카카오 캐릭터 선풍기 역시 깜찍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매일 1000개 이상 팔려나가며 성장세에 한 몫하고 있다. 이밖에 ‘에이핀풋클린 발 선풍기’, 녹지 않는 얼음인 ‘브리니클 스테인리스 아이스 큐브’도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기명 옥션 소형가전팀 팀장은 “장시간 사무실에서 일하는 오피스족들을 위한 쿨링 아이템이 인기”라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러한 쿨링 제품들은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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