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가 '과점주주 방식'을 통해 재추진된다.
22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위원회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경영권지분 매각방식이 아닌 과점주주 방식으로 우리은행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자위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차례에 걸쳐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효경쟁 미달로 인해 번번이 무상된 바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시장 수요 조사 결과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 만한 잠재 투자수요가 확인됐다”며 “과점주주 매각방식의 경우 경영권 매각과 비교해 투자자금 부담이 낮을 뿐더러 사외이사 추천 기회를 통해 은행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48.09% 중 30%를 4~8%로 분산 매각한다. 4% 이상 지분을 낙찰받은 주주는 예보와 은행의 협조를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고,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 역시 공자위의 과점주주 매각방안 발표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공자위의 발표가 있은 직후 우리은행은 “지난 4차례 민영화 시도 경험상 금번 과점주주 매각방안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최선의 방안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은행 재무성과까지 뒷받침돼 금번 매각은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전직원 대상 행내 영상방송을 통해 “금일 정부가 발표한 과점주주 매각방안은 시장 친화적인 최선의 방안”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우리은행 매각일정은 8월24일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9월23일 투자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최종 낙찰자 선정은 11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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