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 선출 방식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미국대선]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 선출 방식은?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0.09 14: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인단 통한 간접선거, 승자독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미 대선은 1792년 제정된 연방 법률에 따라 11월 첫 번째 일요일 다음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다. 올해는 11월 8일이다. 현재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다.

미국과 한국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대통령을 뽑는 방식은 다르다. 한국은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미국은 주(state)별로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와 승자 독식이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이 대통령을 직선이 아닌 간선으로 선출하게 된 이유는 1792년 연방 법률을 제정할 당시 인구가 작은 주들이 직선을 반대했고, 교통과 통신이 불편하였다는 점 등 때문이었다.

미국 대선은 우선 후보자들이 출마선언을 하면 예비선거(primary election) 및 코커스(caucus)를 거쳐 전당대회(party convention)에서 각 당 후보가 선출된다. 각 당에서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TV토론 등 본격적인 선거캠페인이 선거(general election)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투표를 거쳐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된다.

한편, 4년 마다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임기 2년의 435명 하원의원 전체와 임기 6년의 상원의원 중 삼분의 일을 동시에 선출한다.

▲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미 대선은 1792년 제정된 연방 법률에 따라 11월 첫 번째 일요일 다음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다. 올해는 11월 8일이다. 현재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다. ⓒ백악관

◇ 간접선거&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미국은 국민이 직접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다. 연방 하원의원 수 435명, 상원의원 수 100명 그리고 워싱턴  D.C에 배정된 3명을 합친 수다. 하원의원 수는 주(state)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상원의원 수는 각 주(state)마다 2명씩 배정된다. 각 주의 하원의원 숫자는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10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각 주의 선거인단 숫자도 바뀌게 된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과반이 넘는 270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의 표를 확보해야 한다.

선거인단의 자격은 연방 공무원이나 군인 혹은 선출직 공직자가 아니면 누구나 가능하다. 대체로 선거인단 명부에 들어가는 사람은 정당의 활동가로서 정당에 대한 기여가 많고 충성심이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 정당위원회에서 선정한다.

11월 8일에 선출될 선거인단은 12월 19일 공식 대통령 선거일에 각주의 주(state) 행정관청에 모여 힐러리나 트럼프에게 투표한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의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공식화를 선언하는 데 그친다. 국민이 선거인단을 뽑을 때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인지 알고 투표하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사실상 11월 8일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공식 취임일은 1933년의 제20차 수정헌법에 의해 1월 20일로 정해져 있다. 그 이전의 대통령 취임일은 미국헌법이 효력을 발휘한 날을 기념한 3월 4일이었다. 

◇ 승자독식(Winner-takes-all)

미국 대통령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state)에서 이긴 후보는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모두를 가져가게 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주에는 5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데 힐러리가 51%, 트럼프가 49%를 득표해 아슬아슬하게 힐러리가 이겼다고 하더라도 힐러리가 55명의 선거인단 전부를 가지게 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각 당의 후보는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돼 있는 큰 주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인단 숫자가 가장 많은 상위 6개 주는 캘리포니아 주(55명), 텍사스 주(38명), 뉴욕 주(29명), 플로리다 주(29명), 일리노이 주(20명), 펜실베이니아 주(20명)다. 반면, 알래스카 주, 델라웨어 주, 몬태나 주, 노스다코타 주, 사우스다코타 주, 버몬트 주, 와이오밍 주 등은 각 주마다 선거인단이 3명에 불과하다.

힐러리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긴다면 트럼프가 플로리다 주, 몬태나 주, 알래스카 주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캘리포니아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가 55명, 플로리다 주 29명, 몬태나 주 3명, 알래스카 주는 3명이기 때문에 선거인단 수 55대 35로 힐러리가 훨씬 앞서게 된다.

한편, 네브래스카 주와 메인 주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다. 네브래스카 주와 메인 주의 선거인단 배정 방식은 일반 유권자의 표를 다수 획득한 후보자가 주의 상원의원 몫인 2명의 선거인단을 배정받고, 나머지 하원의원 몫만큼의 선거인단은 하원의원 선거구를 단위로 단위 선거구에서 다수자가 1명의 선거인단을 배정받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창규 2016-10-14 09:01:40
첯번째 일요일 다음이 아니고 "월요일"이구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날짜는 12월의 둘째 수요일 다음의 첯째 월요일인 12월 19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