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공부만 해라" 촛불집회 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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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공부만 해라" 촛불집회 비하 발언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11.2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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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이봉진 사장은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봉진 자라(ZARA)코리아 사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최순실 게이트’ 촛불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이봉진 사장 강연을 들은 한 참석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봉진 사장은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연 참석자는 “시위 참여한 우리는 아무것도 안하는 건가? 시위 참여자 100만명을 아무 것도 안했다고 단정지었다. 우리는 미래를 바꾸려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이봉진 사장)가 트럼프가 당선된 것, 정치가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분은 하던 공부만 하면 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봉진 사장의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비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엉클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님. 시위 집회 나가기 전까지 열심히 살아 갑니다. 그만한 애정과 열정이 있으니 광화문까지 나가는 거죠. 생각이 딸리시면 입을 닫고 계셔야지”라고 조롱했다.

불매운동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이디 호호는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시위에 못나간 4900만 중의 하나인 나는 당신 조리돌림하고 자라 안사고, 다른 사람도 못사게 할거다. 자라본사는 제정신이냐? 왜 이런 인간을 사장으로 앉히지?”라고 비판했다.

백찬홍은 “시위나온 100만명은 할 일없어 나온 사람들인가. 이런 기업은 불매로 응징해야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봉진 사장은 처음 글을 올린 강연 참석자에게 “제가 마치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한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해명 메시지를 보냈다.

해명메시지는 또 “저 역시 지금의 정치 상황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이며 이번 같은 일이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이를 위한 집회 국민운동은 정당하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해주어야 하며. 그래야만이 각자의 미래를 더 나아지게 바꾸어 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봉진 사장의 이같은 내용의 해명은 또 다른 비판을 낳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말 또한 제대로 된 해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직장인이 직장에 나가지 않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이 학교에 빠지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기 위해서 추위와 번잡함과 귀찮음을 무릅쓰고 나가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좀 더 그럴듯한 핑계를 대라. 말이 되는 소리냐 우리가 바보냐?”며 분개했다.

한편 자라는 스페인 패션브랜드로, 2006년 우리나라에서 SPA브랜드로 법인 설립해 마시모두띠, 버쉬카, 스트라디바리우스, 풀앤베이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 자라코리아는 마시모두띠, 버쉬카, 스트라디바리우스, 풀앤베이 등의 SPA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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