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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과 박정희⑦]재평가와 향수
<기자수첩> 역사의 분기점에서 재평가를 기대하다
2016년 12월 26일 (월)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긴 통치기간 만큼이나 많은 정적(政敵)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최대의 라이벌은 누구였을까.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있지만 첫손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군사정권과의 가장 강력한 대립각을 세운 이는 YS라고 할 수 있다.

YS는 일생의 대부분이 군사정권과의 투쟁이었다. DJ가 해외를 전전하며, 호남의 정신적 지주로서 민주화를 이끌었던 ‘아웃복서’라면 YS는 삼불(三不)원칙을 내세운 ‘인파이터’다.

YS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 달 기자와의 만남에서 “YS는 세 가지 불가(不可)원칙이 있었다”라면서 “나라 안에서 투쟁한다. 의회 내에서 투쟁한다. 만에 하나 거리로 나서면 선봉에 서지 뒤에 숨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후 대통령이 되자마자 YS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하지 못했던 군사정권의 흔적을 모두 없앴다. 하나회를 숙청했으며 안가(安家)를 모두 부수고 공원으로 만드는가 하면 남산에 있던 고문실을 모두 없앴다. YS의 민주화에 대한 공로와 개혁 추진력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는 많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임기 말 터진 IMF 사태로 인해, 경제적으로는 박 전 대통령과 YS는 극명한 평가를 받기 일쑤다. 박 전 대통령이 ‘비록 독재였지만 경제는 잘했었다’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YS는 ‘민주화 투사였지만 경제를 망쳤다’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은 저서 <김영삼과 박정희>에서 “군사독재 32년간 이뤄진 경제적 성과를 부인하진 않는다”면서도 “그 성과는 민주당과 경제협의회가 합심해 만든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한국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거짓이 벗겨지고 시민들의 눈은 조금 더 커졌다. 박정희 향수의 종말과 함께 YS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해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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