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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17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
2016년 12월 29일 (목)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전주시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선물했다고 29일 밝혔다. ⓒ 전주시노송동주민센터

전주시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선물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로 중년 남성이 전화를 걸어 “센터공원 뒤에 상자를 두었으니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고 남긴 후 끊었다. 센터 측이 확인해보니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든 한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편지와 함께 5022만 원 상당의 5만 원권 및 만 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통해 58만 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보낸 뒤부터 17년간 18차례 성탄절 전후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 액수만 해도 총 4억 9786만 원이다.

이와 관련해 노송동 일대 주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그의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숫자 천사(1004)를 연상케 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준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며 “얼굴 없는 천사와 시민들이 베푼 온정과 후원의 손길을 잘 전달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승동 천사처럼 전주에서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각종 복지사업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지 않고 후원에 참여하는 천사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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