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허창수…GS그룹 회장직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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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허창수…GS그룹 회장직 놓고 '갑론을박'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1.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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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속에 전경련 수장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서 재계에서 허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뉴시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속에 전경련 수장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서 재계에서 허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허 회장은 오는 2월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전경련 회장직에서 사임해 이승철 상근부회장과 함께 전경련 수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허 회장은 지난 2일 전경련 신년사에서 “여러 가지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늑장 대응으로 논란을 빚었다. 사실상 전경련의 주도로 대기업이 K스포츠‧미르재단에 출연한 것에 대해 허 회장은 신년사 발표까지 초지일관 침묵해오며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초유의 정경유착 사태로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에서 물의를 빚으며 사임하면서 허 회장이 사회적 책임의 이유로 GS그룹의 회장 자리에서도 내려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허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 EPS 대표가 GS그룹의 지분을 높여가고 있어 GS그룹의 차기 회장 자리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허용수 GS EPS 대표가 총 11번의 공격적인 장내매수를 통해 GS그룹 지분 5.26%를 확보하며 허창수 회장(4.75%)은 GS그룹의 최대주주 자리에서 밀려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허 회장이 10년 이상 맡고 있던 GS그룹의 1인자 자리를 허 대표에게 내주고 2인자로 내려갔다는 것은 곧 GS그룹의 후계 승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허 회장이 정경유착의 앞잡이로 밝혀진 전경련의 회장직을 불명예스럽게 그만두면서 GS그룹의 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에도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고 경영승계 압박도 받고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허 회장이 GS그룹의 경영을 그만두기에는 아직 젊고 건강해 후계 자리를 놓고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이르다는 말도 나온다.

GS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이 GS그룹의 수장 자리를 내어놓는다는 소문은 낭설이다. 재계에서 근거 없는 이야기가 자꾸 불거져 난감하다”며 “허 회장을 대신할만한 오너가 일원이 아직 없거니와 만약 허 회장이 자리를 내놓는다고 해도 그 후임이 누가 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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