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인수한 동원그룹…여객부문 재매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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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인수한 동원그룹…여객부문 재매각, 왜?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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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동원그룹이 지난해 동부그룹으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를 매수했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부분을 재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동양그룹이 지난해 동부그룹으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를 매수했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부분을 재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전부를 42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원그룹이 국내 3위 ‘알짜’ 종합물류기업이었던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며 동원그룹의 물류부문의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기존에 동부그룹이 물류부문에서 2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이후 1조 원대로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물류부문 이외에도 현재 여객부문으로 고속버스 사업, 렌터카 사업, 콜택시 사업, 중고차매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동원그룹이 최근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부문을 재매각하겠다고 나섰다. 여객부문을 경영해 본 적 없는 동원그룹으로서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물류부문에 집중하고 리스크가 큰 여객부문을 과감히 버리자는 의도로 보인다.

여객부문이 동부익스프레스 매출(5618억 원)의 약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대규모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동원그룹의 재정 건전성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또한, 최근 카카오택시, 쏘카 등의 경쟁상대의 부상으로 인해 동부익스프레스의 콜택시 사업과 렌터카 사업이 경쟁력을 잃으며 부진한 것도 여객부문 매각에 힘을 싣고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업계에서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부문을 매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3위의 종합물류기업인만큼 여객부문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대상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부문과 여객부문은 사업 환경인 시장, 사업 구조, 사업 타킷이 완전히 다르다”며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매입할 당시 이미 여객부문은 재매각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여객부문을 재매각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급하지 않은 만큼 천천히 매각 대상자를 물색하자는 것이 동원그룹의 방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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