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출마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졌다. 일부 자리를 잡지 못한 참석자들은 서서 행사를 지켜봐야했다.
객석 기준으로 봤을 때, 무대 중앙에는 ‘정의로운 세상! 용감한 개혁! 유승민’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왼편에는 ‘공정한 국가’, ‘정의로운 사회’, ‘따뜻한 경제’, 오른편에는 ‘헌법을 준수하는 대통령 유승민’,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유승민’, ‘국민을 지키는 대통령 유승민’이 적힌 현수막이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자들의 손에는 앞면에는 ‘유승민’, 뒷면에는 ‘개혁대통령 유승민’이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참석이었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의 초청을 받고 즉각 당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은 제가 정치에 끌여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총재는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면서 “유승민 같은 실력과 내공을 갖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유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며 유승민을 매도하고, 결국 원내대표직을 떠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서 “정의로운 대통령,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은 유승민. 그리고 앞으로의 불확실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들과 상대할 수 있는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면서 유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후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정운천‧홍철호 의원의 인사말이 끝나고, 유 의원이 무대에 올랐다.
유 의원은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에서 “오늘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가장 시급한 책무를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으로 꼽고,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부분에서는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고 재벌 총수들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중부담-중복지’를 목표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제도 전반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본인을 거듭 ‘준비된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하며 “경제학과에 진학하고 경제학박사가 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제정책을 연구했고, 정치 입문 후에도 경제 살리기 해법을 찾아왔다. 경제위기를 막아내는 대수술 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부분에서는 북핵에 적극 대응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킬체인으로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안보 문제만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식에는 어제(25일) 남경필 경기지사 대선출마 선언식에 참여했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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