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없는 사람은 '오입'이나"…서종대 감정원장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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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없는 사람은 '오입'이나"…서종대 감정원장 '성희롱 논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2.0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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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자들은 '성노예'…일해서 돈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서 원장, "내부 감사 징계 받은 자들이 앙심을 품고 나를 음해하려는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감정원 소속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성적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뉴시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여직원들 앞에서 여성폄하 발언, 성적 발언 등을 상습적으로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해 11월 말 케냐 나이로비 출장 중에 가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케냐에)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감정원 소속 여직원은 물론,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동석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서 원장은 지난해 11월 3일 '세계평가기구연합(WAVO) 총회'를 마치고 대구 수성구의 한 고깃집에서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여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폄하적 시각이 담긴 성희롱 발언인 것이다.

해당 여직원은 한국감정원에 이 같은 사실을 고발한 후 즉각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감정원 감사실은 서 원장에 대한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되레 해당 여직원에게 "원장한테 이 사실을 알리기를 바라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전반의 기강이 해이해진 실정임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앞선 언론을 통해 "그런 자리(식사, 회식)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여성비하나 성적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내부 감사로 징계를 받은 사람들이 앙심을 품고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종대 원장의 과거 행적을 미뤄봤을 때 그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서 원장은 지난해 7월 한국감정원 서울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간식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도 "아프리카에서는 예쁜 여자가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 사실 확인이 이뤄지는 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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