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키워드 '베젤리스 폰'?…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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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키워드 '베젤리스 폰'?…허와 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1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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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이 주는 '시원함' vs. 외부 충격에 약한 '내구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LG전자가 '베젤(테두리)'이 없는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상표권 등록하는 등 '베젤리스 폰'이 올해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과는 달리 대세로 떠오른 베젤리스 폰에 대한 명과 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화면이 주는 시원함이 강점인 반면 베젤이 줄어 디스플레이 보호와 오터치에 대한 약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샤오미 등은 베젤을 줄인 스마트폰을 각각 내놓고 있다.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샤오미 등은 베젤을 줄인 스마트폰을 각각 내놓고 있다. ⓒLG전자, 샤오미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탑재되는 5.7인치 QHD+(1440X2880) 디스플레이를 '풀비전(FULLVISION)'으로 명명하고 지난해 말 풀비전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풀비전이란 스마트폰 제품의 전면부에 화면이 꽉 차는 대화면을 탑재한다는 의미로, 18대 9 화면비로 보다 넓고 시원한 대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편리하고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탑재해 차별화된 대화면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라고 강조했다.

올해 4월 출시될 전망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8도 베젤을 줄인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뚜렷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대다수 외신과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8의 스펙은 5.8인치 QHD 디스플레어의 테투리가 거의 없는 화면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샤오미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미믹스(Mi Mix)'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전면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91.3%에 이른다.

특히 '미믹스'는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대화면 스마트폰이지만, 한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립감이 뛰어나다.

애플 역시 아이폰8에 베젤을 줄인 대화면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시장의 '베젤리스 전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의 핫 이슈인 '베젤리스 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가장 먼저 베젤리스의 선두주자로 나선 샤오미의 '미믹스'가 출시 한 달 만에 파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따르면 한 미믹스 유저는 소파에서 바닥으로 50cm 높이에서 미믹스를 떨어뜨렸는데 왼쪽 상단 모서리 부근 액정이 깨졌다며 액정 수리비로 1350위안(약 23만원)이 나왔다고 게시했다.

이를 토대로 베젤리스 폰이 외부 충격에 약해 수리비 등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에게 '득'이 아니라 '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를 통해 "베젤은 오터치를 막을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베젤을 줄이게 되면 이러한 기능들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베젤리스 폰을 만들기 전에 튼튼한 소재에 대한 연구와 안전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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