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4조원에 이르는 탈모시장이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탈모 관련 제품 규제를 완화하면서 제품 출시에도 순항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인 헬스원은 지난 27일 본격적으로 탈모 관리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2002년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한 헬스원은 그동안 홍삼 브랜드인 ‘황작’을 비롯해 혈관건강을 위한 ‘나토키나제’, 다이어트 제품 ‘마테’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판매해 왔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에 국산 맥주효모를 활용한 탈모 예방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헬스원이 선보인 탈모 브랜드는 ‘골든캐치’다. 제품으로는 맥주효모를 원료로 만든 국산 맥주효모분말 100%의 ‘골든캐치 맥주효모’와 의약외품인 ‘골든캐치 샴푸액’ 등이 있다. 골든캐치 맥주효모는 국산 맥주효모분말 100%로 1티스푼(3g) 정도를 그대로 섭취하거나 물, 요거트 등에 타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제품이다. 골든캐치 샴푸액은 탈모방지 또는 모발의 굵기 증가 효능을 지닌 의약외품 샴푸다.
이들 제품은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 NS홈쇼핑 방송을 통해 선보였다. 롯데 헬스원은 홈쇼핑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이후 편의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 22일 탈모관리 전문 브랜드 ‘닥터그루트(Dr. Groot)’를 선보였다. 탈모 방지는 기본이며 다양한 모발과 두피 증상에 따라 맞춤 처방을 제안할 예정이다.
하수오, 홍삼, 상황버섯, 어성초 등 7가지 자연성분 콤플렉스인 그루트 솔루션TM 은 두피의 각질과 가려움을 개선하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름짐과 열감 및 냄새까지 케어해 모발이 자라나는 바탕이 되는 두피의 문제적 증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두피의 토대를 만들어준다.
탈모방지 샴푸는 ‘지성 두피용’, ‘힘없는 모발용’, ‘손상 모발용’ 등 3가지로 출시됐다. 이 밖에도 천연 특허 성분이 탈모를 촉진시키는 효소를 억제하고 모발을 굵게 해주는 ‘탈모방지 두피토닉’, 두피부터 모발에 탄력과 영양을 전달해주는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등 총 7종의 의약외품으로 구성된다.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와 실리콘 대신 자연유래 세정성분과 영양성분을 사용했다. 상쾌한 허브향과 두피 및 모발 고민에 맞춘 제형으로 클렌징 시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탈모 관리 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탈모 환자가 젊은층, 여성 등에서도 발생하면서 관련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식약처는 오는 5월 30일부터 기능성 화장품의 종류를 대폭 넓히는 내용의 개정 화장품법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기능성 화장품 심사 규정 등을 시행한다.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가 기존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염모, 탈색·탈염, 제모, 탈모 완화 등으로 크게 확대되는 만큼 업계의 탈모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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