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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흐르지만 문장과 사진은 남는다오”
<르포> 잡지로 보는 2017 대선 커버스토리 展을 가다
2017년 05월 05일 (금)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잡지로 보는 2017 대선 커버스토리 展을 가다' 전시물을 설명하는 이정환 온북TV 이정환 부사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 점 한 점이 역사였다. 서울 인사동 골목 한 모퉁이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지하 1층의 벽면엔, 한국 정치사의 흐름이 액자에 담겨 걸려있었다. 긴 글도 설명도 없고, 사진과 짤막한 문구, 혹은 단어뿐이었지만 충분히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겐 그 시절 정치에 대한 추억과 회상을, 누군가에겐 생소함과 신기함을 전달했을 것이다. 막바지 대선 열기로 더욱 뜨거웠던 5일, <시사오늘>은 ‘잡지로 보는 2017 대선 커버스토리 전(展)’을 찾았다.

전시회에는 <시사저널><시사인><시사오늘>과 같은 전문 시사 주간지를 비롯해, <주간조선><주간경향><한겨레21><주간동아>와 같은 일간지의 주간지 버전, <TIME>지와 같은 저명한 해외 언론까지, 특별한 시대적 순간과 정치적 의미가 담긴 잡지의 표지들이 가득했다.

인터넷의 시대, 자극적인 제목과 무책임한 일회성 기사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 전시회를 연 <온북TV> 이정환 부사장은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 기자들과 편집국이 걸러준 가장 압축적인 정보가 주간지의 표지”라면서 “사진 한 장, 짧은 문장 하나로 일주일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  '잡지로 보는 2017 대선 커버스토리 展을 가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984년 출간된 <주간조선>부터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여러 주간지들까지, 40여년간 시사 잡지를 수집했다는 이 부사장은 인물별로 또 사안별로 나름의 규칙을 통해 분류해 두었다.

시대는 흐르지만 문장과 사진은 남는다. 과거 대선 정국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사의 분기점마다, 정치인들이 했던 말은 기록되고, 그 순간 지었던 표정은 렌즈를 통해 새겨졌다. 언론의 눈은 시각차는 있을지언정 사실을 외면하지는 않았다.

망각의 생물인 인간이, 기록을 위한 매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필연적이다. 다시 5년을 좌우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은 과거를 잊었다. 심지어 바로 얼마 전의 사건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다. 선거일인 오는 9일까지 ‘잡지로 보는 2017 대선 커버스토리 전(展)’은, 시사주간지의 표지를 통해 우리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돕는다. 그리고 선택을 위한 사고(思考)에도 비타민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주간지 잡지의 표지는, 발행인부터 말단 기자까지 그 주(週)의 가장 중요한 것을 담으려는 치열한 고심의 결과물이다.

   
▲  '잡지로 보는 2017 대선 커버스토리 展을 가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열광적인 대선의 한 가운데, 인사동의 한 켠에서 열린 이 작은 전시회는 과거와 현재의 정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수 백개의 표지 사진과 제목들의 어우러짐은, 차라리 한 편의 시(詩)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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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원
(175.XXX.XXX.101)
2017-05-06 11:32:19
훌륭한 기획
참 훌륭한 기획입니다.
이런 분들에 의해 역사는 기록되는 것이지요.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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