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반응④유승민] "10% 넘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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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반응④유승민] "10% 넘을 줄 알았는데..."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5.09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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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한 자릿수 지지율 나오자 실망감 감추지 못 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은 9일 저녁 8시 제19대 대통령 선거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유승민 후보가 7.1%를 기록하자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시사오늘

바른정당은 9일 저녁 8시 제19대 대통령 선거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유승민 후보가 7.1%를 기록하자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무성·주호영·정병국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황영철·이혜훈·이종구·김세연 ·강길부·김영우·박인숙·이학재·지상욱 의원 등은 이날 오후 7시30분경부터 상황실이 마련돼 있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꽤 상기된 표정이었다. 특히, 유 후보를 항상 밀착 보좌했던 김세연 선대본부장은 어느 누구보다 큰 기대감을 가진 표정이었다. 대선 직전 당내 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사태가 전화위복이 돼 당원과 후원금이 급등하는 등 유 후보에 대한 호감이 급등, 유 후보가 10%이상의 득표율까지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종종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와 다른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상황실에 모인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하면서도 난감한 표정을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별로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역별 출구조사가 나오는 방송사로 티브이(TV) 채널을 맞추라고 요구하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한 당협위원장은 유 후보의 결과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 바른정당은 9일 저녁 8시 제19대 대통령 선거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유승민 후보가 7.1%를 기록하자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뉴시스

이들은 15분 정도 결과를 지켜보다 옆에 있는 회의실로 이동해 비공개 회의를 시작했다. 서로를 격려하며 중간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20분가량 선거 결과와 대선 이후 정국을 논의 한 후 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은 일부만 남고 상황실을 떠났다.

이종구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시사오늘〉과 만나 “8%정도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거에 못 미치니까 좀 아쉽다”면서 “나중에 최종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알지 않겠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당협위원장도 이날 〈시사오늘〉과 만나 “10% 넘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상욱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대세가 뒤바뀌지는 않겠지만 아무도 가지 않았던, 지도에도 없던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가치와 결과는 투표함을 개봉해서 계산한 다음에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내가 (유 후보 지지율이) 1%대에 왔다. 출구조사가 7.1%인데 일곱 배가 뛴 것이다. 샤이표심, 그 분들이 대놓고 얘기하지 못한 그 마음이 아마 투표함을 열면 명백히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가 반영된 게 아니니까”라며 실망감 속 마지막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유 후보는 의원회관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밤 11시경 상황실을 방문해 입장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 정의당 심상정 후보 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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