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결 실마리 찾나'…롯데, 적극적 文에 기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드, 해결 실마리 찾나'…롯데, 적극적 文에 기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5.11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현지와 국내에서 큰 타격을 받았던 롯데그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눈치다. ⓒ 뉴시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현지와 국내에서 큰 타격을 받았던 롯데그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눈치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사드문제와 관련해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드부지 제공으로 중국의 일방적인 공격에 몸살을 앓았던 롯데는 반색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개별기업이 풀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중국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한중 간 중단된 소통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는 아직도 롯데마트 99곳 가운데 90%가량이 영업정지가 풀리지 않았거나 자체 휴업 중이다. 지난 3월31일부터 4월6일까지 1차 영업정지 기간 만료일이 된 점포는 총 75개점 중 48개점으로 41개점에 대해선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점검이 이뤄진 곳 중에서도 허베이성(河北省·하북성)에 위치한 옌지아오(燕郊·연교)점만 지난 달 5일 영업재개 허가 처분이 됐고 단둥완다(丹东万達·단동만달)점, 자싱(嘉興·가흥)점 등 6개점은 2차로 영업이 정지됐다.  

롯데 측은 계속해서 중국 지방정부가 지적한 사항을 개선한 뒤 영업재개를 신청하고 있지만 중국당국은 이를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신동빈 회장 역시 새 정부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수차례 드러내 왔다.

신 회장은 지난달 4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나라들과 협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새 정부가 한국과 베이징의 미래 관계에 긍정적이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3월24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롯데가 중국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했다.

이런 롯데의 염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금씩 풀리는 분위기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로 양국을 둘러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을 향한 사드 보복을 간접적으로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사드·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사단을 이른 시일 내에 중국에 별도로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산자원부의 국회 보고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드관련 롯데의 연간 예상 피해액은 식품·화학·유통·호텔군을 포함 매출액은 약 4조1547억원, 영업이익은 6209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유통의 큰 축을 담당하는 롯데백화점, 마트 등은 7478억, 롯데호텔, 면세점 등 호텔군은 2조4773억원의 피해액이 예상된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