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실적 대잔치···차세대 금융 전략으로 ‘세몰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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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실적 대잔치···차세대 금융 전략으로 ‘세몰이’ 나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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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전년比 248% ↑, 1014억원 순이익 실현
한국씨티은행 전년比 87.4% ↑, 684억원 순익 달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를 달성했다. ⓒ각사 CI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를 달성했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최근 점포 통폐합 관련 노사 갈등을 겪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전년동기 대비 732억 원(248%) 늘어난 10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이 분기 기준 1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래 5년만이다.

SC제일은행의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자본건전성의 안정화에 기인한다. 3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둘 다 16.48%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12%p, 1.18%p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눈에 띈다. 1분기 SC제일은행의 NIM은 1.55%로 직전 분기보다 0.05%p 상승했다. 자기자본비율(ROE)도 8.88%로 지난해(2.63%)보다 크게 나아졌다.

이에 대해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공고한 수익 창출력 확보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하는 급속한 인프라·사회환경 변화에 상응하는 체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와 급변하는 기술혁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영업기반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도 같은 날 1분기 기준 68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19억원(87.4%) 증가한 수치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이자수익은 스프레드개선과 자산부채 최적화 노력 지속으로 NIM이 24bps 개선되었음에도 불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적화에 따른 이자부자산의 9.4%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264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관련 이익 △투자상품 판매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증가 △신탁보수 증가 등 거의 모든 상품에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59억원 증가한 413억원을 시현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SC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자본건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후문이다. 3월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기준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8.92%, 18.42% 수준을 달성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저금리하에서도 수익증가율이 비용증가율을 상회하였고 1분기 실적이 개선되었다. 특히, WM, 개인신용대출, 외환파생 및 신용카드와 같은 핵심 비즈니스에서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였다. 우리는 재무목표달성과 비즈니스모델 변경을 위해서 차세대소비자금융전략 이행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향후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일환으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3월 현재 125개 소비자금융 영업점을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줄여 25개까지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고객 대부분이 비대면채널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점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비대면채널 부문에 역량을 쏟겠다는 취지이다.

다만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3번에 걸쳐 사측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그 결과 이날부터 정시 출퇴근, 각종 보고서 금지 등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향후 협상이 결렬될 시 전 직원 파업까지 단계별로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노조 측은 “점포 통폐합이 이뤄질 시 급격한 직무환경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자연스럽게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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