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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BMW 1위 질주 이유…안성 '부품물류센터' 가보니
수입차 업계 내 사회적 가치창출 선도…글로벌 물류허브 ‘발돋움’
2017년 05월 31일 (수)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BMW 부품물류센터 내부 전경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1300억 원 투자, 축구장 30배 크기, BMW 해외법인 중 최대 규모, 연면적 1만7000평. 이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에 문을 연 BMW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실제로 지난 30일 기자가 직접 둘러본 RDC는 외부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 앞선 표현들에 걸맞는 위용을 뽐냈다. 특히 BMW는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을 판매기지로 여기는 것과는 달리 국내 인프라 투자에 소홀하지 않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006년 이천에 들어선 부품물류센터 대비 3.4배 커진 안성 RDC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 팔레트보관소, 웰컴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조성됐다. 이중 RDC의 핵심인 메인창고에 들어서면 높고 광활하게 펼쳐진 내부 전경에 입을 다물기 어려워진다. 각각 12개의 도크(Dock)로 구성된 부품 출고·입고구역은 물론 넓은 상하차 작업장, 약 8만6000여종에 이르는 부품을 적치하기 위한 대형 선반(이하 랙)들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우선 부품을 출하하는 아웃바운드 구역의 경우 12개 도크를 바탕으로 트럭들이 쉴새 없이 오가며 수도권 일 3회 배송, 전국 야간 배송 등이 이뤄진다고 한다. 일 평균 5500종의 부품이 전국 91개 서비스센터로 공급되는 것이다. 해당 구역에서는 RF 스캐너를 통한 과오배송 방지는 물론 효율적 패킹을 위한 팩킹 스테이션, 출고루트별 스테이션 배치를 통한 상차 시간 절감이 이뤄지고 있다. 인바운드 구역 역시 12개의 도크를 통해 일 평균 900종의 부품들을 입고한다. 부품들은 주로 독일 본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부품물류센터, 기타 인근 국가로부터 컨테이너, 항공, 익스프레스편을 이용해 입고된다고 한다.

이들 입출하 구역을 지나면 창고 한켠에 자리잡은 M&L(merchandising & Lifestyle) 구역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은 머천다이징·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비교적 고가의 상품들이다 보니 출입 권한을 가진 특정 인원이 상주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어 볼트와 스크루 등 작은 부품들을 보관하는 메자닌 구역도 둘러볼 수 있었다. 메인창고의 35% 비중을 차지한다는 이 구역은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돼 있어 해당 부품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부품들이 적재돼 있는 랙들의 모습. 메인 창고는 약 8만6000여 종 부품 보유가 가능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창고의 중앙으로 진입하다 보면 천장까지 솟아있는 랙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개 6층 정도로 구성된 랙에는 대형 부품들이 박스 포장돼 칸칸이 쌓여있다. 한 눈에 봐도 엄청난 무게를 자랑할 것 같은 랙들이 부품과 함께 안정적으로 놓여있을 수 있는 데는 RDC의 우수한 바닥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창고 전체 오차범위가 최대 30mm일 정도로 높은 평활도를 자랑하는 바닥은 하중 역시 2배 강화해 랙의 최고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한다. 여기에 높은 표면 마모 저항도까지 갖춰 30년의 수명을 보장한다는 것이 BMW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창고를 돌아다니다 보면 내부 청결도가 우수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새 건물인 탓도 있지만 육안으로도 굴러다니는 먼지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먼지 발생없는 더스트 프리 바닥재를 시공했기 때문이다.

RDC의 설계 우수성은 창고 기본 뼈대에서도 드러난다. 창고의 철골 구조는 하중을 국내 법규보다 30% 강화해 폭설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 것. 여기에 조명들은 LED 조명으로 설치, 고효울, 장수명, 친환경의 이점을 모두 잡았다. 이를 통해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RDC는 화재 예방성을 크게 높인 점도 눈에 띈다. 구역별 방화벽 설치와 통로별 방화 스크린셔터를 시공해 총 21개 방화 구획을 확보한 것은 물론 가벼운 원단의 방화 스크린 시공으로 화재 진압 시 소방관의 건물 진입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판넬은 불연재인 미네랄 울로 구성해 화재 예방성을 확보했다. 특히 앞선 랙들에도 칸칸마다 약 1만3000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 더욱이 배관에 항시 물이 차있어 화재 발생 시 발화지점의 신속한 소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RDC의 특징들은 회사 차원에서의 관리 효율성 제고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 관계자는 "RDC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인체공학적인 공법이 대거 도입된 것은 물론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냈다"며 "향후 세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MW는 이번 RDC 건립을 통해 약 8만6000여 종 부품 보유와 가용성을 높임으로써 국내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통팔달의 지리적 요건 역시 전국 각 딜러사에 원활한 부품 공급을 가능케 해 부품 공급 시간 단축과 수리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BMW는 약 600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연면적 1만 평 규모의 확장 부지 증축을 통해 그 규모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BMW의 노력은 수입차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제품만으로 경쟁력을 키우려는 외국계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다가왔다.

   
▲ BMW 부품물류센터 내 부품 출고·입고구역 도크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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