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홈플러스, '세균 덩어리 논란' 랩 포장 수박 여전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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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 '세균 덩어리 논란' 랩 포장 수박 여전히 판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6.1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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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랩으로 포장한 수박을 냉장보관하면 세균수가 최대 3000배 가량 증가했다. ⓒ 시사오늘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으로 씌워 보관하면 세균수가 최대 3000배 증가한다는 조사결과에도 홈플러스는 랩 포장 수박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오늘> 취재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랩으로 포장한 수박을 냉장보관하면 세균수가 최대 3000배 가량 증가했다.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으로 싸서 7일간 냉장고에 보관한 뒤 세균 증식 상황을 관찰한 결과 수박 표면 부분의 세균 수는 최대 42만cfu/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른 직후 수박의 표면에 있는 세균 수(140cfu/g)보다 3000배 이상 많은 수치다.

10일 서울 한 지역의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4분의 1 가량으로 자른 수박을 5000원 후반대부터 7000원 초반대로 판매했다.

앞서 소비자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먹다 남은 수박을 냉장보관 시 세균이 급속히 증식해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당시 홈플러스는 반으로 자른 수박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랩 포장 토막 수박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다만 업계는 대형마트에서 신선 제품은 일주일 안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처럼 판매를 진행하는 업체들은 ‘당일 판매’만을 허용했다. 

홈플러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수박을 비롯한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일주일 안에 다 팔리는 편이다”며 “소비자들이 위생상 크게 걱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주말 나들이 먹거리로 수박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대형마트를 찾은 20대 고객은 “여름에 수박이 먹고싶은 날이 많은데 혼자 살다 보니 한통을 사는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랩 수박이 세균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이전보다 구입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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