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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대형 SUV' 판도 바꿀 만능키…쌍용 G4렉스턴
대형 SUV는 高價?…'프리미엄' 편견 바꾼 최적의 패밀리카
2017년 06월 12일 (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자는 지난 7일 G4 렉스턴을 타고 고양시 엠블호텔에서부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 이르는 왕복 124km 거리를 주행해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4 렉스턴'을 선보인 쌍용차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대형 SUV 시장 내 프리미엄과 가성비라는 어찌보면 거리가 먼 특징들을 G4 렉스턴이라는 하나의 차량에 모두 담아낼 수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SUV라 하면 육중한 덩치에 걸맞는 고성능·고가(高價)를 떠올리기 쉽지만, 쌍용차는 이보다 정통 SUV의 가치 본질과 안전성·편의성에 중점을 맞춘 진정한 프리미엄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실용 영역에서 제 성능을 오롯이 발휘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라는 실리 모두 챙긴 것이다.

이러한 G4 렉스턴이 장점들은 실제 시승에서도 그대로 발휘된다. 기자는 지난 7일 G4 렉스턴을 타고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부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 이르는 왕복 124km 거리를 내달렸는 데, 시승 내내 큰 흠을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제공했다.

우선 주행 성능은 자유로 고속 구간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2.2 LET 디젤 엔진과 벤츠 7단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바탕으로 2톤에 육박하는 차량을 부족함없이 끌고 나간다. 초반 가속력은 물론 100km/h의 속도까지는 무난하게 치고 나가면서도 정숙한 매력이 있다. 

   
▲ G4 렉스턴 실내 운전석의 모습. 내장 인테리어는 시트와 곳곳에 가죽 마감이 이뤄져 고급스럽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프레임 바디를 기반으로 한 차체는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물론 소음 저감에도 큰 역할을 한다.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은 노면음과 충격을 1차적으로 흡수해주는 한편 차체와 프레임의 분리는 내부로 유입되는 엔진음을 잡아준다. 앞서 말한 실용 영역대의 속도에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풍절음도 잘 잡아냈다. 사이드 미러에는 비드를 넣는 등 공기역학을 고려한 세심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다만 액셀을 더욱 깊게 밟으면 내부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다소 거칠어진다. RPM은 급속하게 오르지만 속도는 살짝 더디게 오른다. 그럼에도 한번 속도가 붙으면 안정적으로 내달리며, 2.2 다운사이징 엔진의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엔진 출력를 더욱 높일 수 있었지만 실용 구간에서 최고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세팅했다는 설명이다. 분명 연비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 국토의 70%가 산으로 돼 있고 언덕길, 교통 정체가 심한 국내 환경을 고려했을 시 저속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게 아웃도어 활동에도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다.

자유로 고속 구간에 이은 국도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조향감과 안락한 승차감을 무기로 패밀리카에 최적화된 성능을 뽐낸다. 특히 2열 거주성은 경쟁 모델인 모하비와 비교해 우수하다. 2열 레그룸은 975mm로 25mm가량 넓어 가족을 비롯한 동승자들이 쾌적한 주행을 즐기기에 알맞다. 시트도 풀마플렉스 스프링을 적용한 버킷 형상으로 적용, 몸에 감기는 느낌과 함께 장시간 탑승에도 피로감이 덜하다. 

   
▲ G4 렉스턴을 타고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모습.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웠음에도 4륜 구동을 통해 무리없이 돌파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임진강 근처의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쌍용차가 자랑하는 4륜 구동 시스템의 진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시승날 오전 간간이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은 미끄러운 진흙탕 길과 물웅덩이로 변해 있었지만 G4 렉스턴은 간단한 조그 다이얼 조작만으로 4륜 구동을 활성화, 험로를 쉽게 주파했다.

주행 내내 스티어링 휠이 다소 가볍다고 느꼈지만 오히려 오프로드에서는 득이 됐다. 핸들 조작이 용이해져 미끄러운 길에서도 상대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틀기가 수월했다. 오프로드에서의 승차감 역시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을 통해 딱딱하기 보다는 부드럽게 충격이 흡수돼, 초보자들도 큰 이질감 없이 주행을 즐기기에 알맞았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대형 SUV답게 G4 렉스턴은 다양한 편의 사양도 두루 갖췄다. 네비게이션 음성인식기능을 비롯해 LED 슈퍼비전 클러스터,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풀미러링을 통한 커넥티드카 기능 등은 쌍용차가 그간 연구해 온 모든 첨단기술을 접목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9.2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에서는 라디오 자동 주파수 변경과 라디오 음원 저장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 주행 중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시승에서 기록한 G4 렉스턴의 연비는 온·오프로드 주행과 4륜 구동을 포함해서 10.4km/ℓ다. 연비 운전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음에도 복합연비 10.5km/ℓ에 상응하는 준수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다운사이징을 통한 경제성 확보로, 도심에서 연비 주행만 한다면 11~12km/ℓ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G4 렉스턴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 역시 호불호라 할 것 없이 다수의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가 SUV 명가의 칭호를 받는 이유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최저 3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물론 안전성 면에서도 동급 최초의 9에어백과 포스코 기술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을 통해 남다른 든든함을 제공, 가족들을 태우는 가장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선택지로 다가온다.

5월 첫달 판매량만 2700대를 기록한 점을 보더라도 G4 렉스턴의 상품성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모하비 외에 딱히 꼽을 만한 차종이 없는 환경에서 쌍용차가 제2의 티볼리 성공신화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

   
▲ 이번 시승에서 기록한 G4 렉스턴의 연비는 온·오프로드 주행과 4륜 구동을 포함해서 10.4km/ℓ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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