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 “공격이 최선의 방어”…‘역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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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 “공격이 최선의 방어”…‘역공’ 전환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7.0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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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도 진상 규명 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이 국면전환을 위해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은 사실이지만, 특혜 채용 의혹은 여전하기 때문에 특검으로 진상규명하자는 것이다.ⓒ뉴시스

국민의당이 국면전환을 위해 ‘역공’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은 사실이지만, 특혜 채용 의혹은 여전하기 때문에 특검으로 진상규명하자는 것이다. 앞서 조작 파문으로 인해 몸을 낮추던 모습에서 벗어나 청문회 등에서도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이 시작된 이후 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것에 대한 역공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중간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러운 발표”라며 “평당원 개인의 일탈 정도로 덮어버리려 했던 얄팍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그동안 ‘윗선개입, 기획설’에 연일 힘을 실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그동안 민주당 공세에 침묵을 지켰던 국민의당은 국면전환을 위해 포문을 열었다. 지난 대선 당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지원 전 대표가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여당 추미애 대표는 청문회, 추경, 정부조직법 등 정국을 풀려고 하지 않고 꼬이게 문재인 대통령 훼방꾼 노릇만 한다”며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현재 청문보고서 채택, 추경 심사,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에 국민의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계속 공세를 이어갈 경우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 ‘당 지도부도 공범’이라는 추 대표의 비판에 대해 “국민의당 죽이기 작전”,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며 “저희가 입이 없어서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즉 당원의 단독범행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언급하면서 파장 확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청문회 정국에서 당초 공세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국민들에게 호언장담해서 탄생한 정부라면 박근혜 정부보다 나아야 한다”며 지명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의 이 같은 변화를 놓고 적극적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펼 시간적 여유만 주게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민주당 공세가 계속될 경우 국민의당이 ‘선(先) 수사, 후(後) 특검’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특검’ 카드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도 민주당의 현 모습을 꼬집었다.

“국면전환을 위해 특검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공당으로서 현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을 밝히기 위해 당 내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이때다 싶은 것인지 너무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실 민주당 입장에선 우리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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