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년간 OLED에 15조 투입..'올레드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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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년간 OLED에 15조 투입..'올레드 허브' 구축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7.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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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통한 국내 일자리 창출·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과의 상생 효과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중심으로 2020년 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모바일 등 '올레드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를 열어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 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Capa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 8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를 포함해 현재 투자 진행중인 E5, E6 라인 포함 총 10 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올해 새로 발표한 Wallpaper와 CSO (Crystal Sound OLED) 같은 OLED TV 신제품의 반응이 좋고, OLED TV의 신규 고객 및 사이니지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및 Auto 에서도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와 모바일을 비롯해 Auto, Commercial 및 다양하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OLED의 전방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제품군별로 다양한 기술과 생산 방식의 발전을 통해, 기술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보다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15조의 국내 투자가 이뤄질 경우,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 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OLED 시장 본격 확대로 시장 선도.. 국내 협력사에도 수혜 기대
 
이번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투자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초대형 OLED TV 시장 및 양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이루어진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10.5세대 OLED 라인인 만큼 차세대 기술 혁신을 준비하는 선행적 투자의 성격을 가진다. 8세대 대비 원장 크기가 1.8배에 달해, 초대형에 대한 산업 내 표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단계별로 초대형 기술 안정화 및 옥사이드 하판(Oxide Backplane) 원장 기술의 안정화 진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OLED TV 생산 돌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TV의 빠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총 자본금 2조 6천억원 중 70%인 1조 8000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광저우 팹은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생산지로서 고도의 효율성과 코스트(cost)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세계최대 TV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한 최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함으로써 검증된 제품들의 양산성을 확대해 OLED TV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OLED 패널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장비, 재료, 부품 협력사에게도 상생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개발한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 매년 급성장 예상되는 'POLED', 연간 1억 2000만장 생산 규모 갖춘다
 
POLED에 대해서는 금번 월 3만장 규모의 POLED 추가 투자를 통하여, 현재 셋업 진행 중인 E5, E6와 함께 Plastic OLED 라인에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 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 1억 2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POLED로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Auto 및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올해 1억20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 7000만대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 시장도 2020년 약 3억 8964만대로 연평균 63.2%의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과거 LCD기술 중심으로 성장했던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업체들이 이번 투자에 힘입어 OLED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장비, 소재, 부품업체와 건설업체 등 수백여개 협력사들의 참여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업 전체적으로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로 국산 장비업체에게 6~7조원 규모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저우 투자의 경우에도 국산 장비업체에게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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