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최초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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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최초 완역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0.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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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출판부 <역주 조선불교통사>
동국대학교 출판부가 20세기 한국불교 최고의 명저로 평가받는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가 93년 만에 우리말로 완전 번역한 <역주 조선불교통사>를 선보였다.

<조선불교통사>는 상현거사 이능화가 편찬 저술하고 육당 최남선이 교열한 한국불교 최초의 종합역사서이자 불교백과전서이며, 선사들의 저작물을 담고 있는 불교전집이다. 372년 순도가 고구려에 불교를 전한 이래 '불교통사' 원고가 마무리되는 1916년까지 1544년에 이르는 한국불교사를 총결집한 역사의 보고(寶庫)다. 또한 불교의 진수를 담고 있는 교리서이자 한국 전통사찰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사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순 한문으로 기술되어 있어 한글세대가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어려움을 인식한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에서 2002년에 역주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역주 사업을 진행한지 8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002년 한국연구재단(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국학 분야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 되면사 이법산 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을 연구책임자로 해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김진무 부교수, 동국대 불교문화원 한상길 연구교수, 김치온 강사, 류화송 강사 등 박사급 연구 인력 들이 난해한 금석문과 방대한 불교문헌자료로 이뤄진 문장의 번역과 주석, 해제 연구에 5년을 투자했으며, 원문 교감과 증의를 거친 오탈자 교정과 통일윤문, 편집 등에 이르기까지 총 8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역주전집의 편제는 상편(불화시처) 2책, 중편(삼보원류) 1책, 하편(이백품제) 3책, 원문 교감본 개정판 1책, 색인집 1책 등 총 8권의 책으로 구성돼 있다.

'불화시처'에서는 고구려로부터 백제, 신라, 가락국, 고려, 조선, 조선총독부 시대까지의 한국 불교사를 편년체 형식으로 기술했다. '삼보원류'에서는 인도와 중국 불교의 역사와 종파, 불조(佛祖)에 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으며, '이백품제'는 불교에 관한 다양한 관심사를 망라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문개정판 교감본과 총목차, 색인집이 포함돼 있다.

동국대학교 출판부 관계자는 "<조선불교통사>는 그 방대한 분량과 난이도 때문에 부분적인 번역서가 나오거나 연구논문에 일부 발췌 인용되긴 했으나 그 전체를 본격적으로 조망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 완역된 전집의 출간으로 불교학 발전의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능화|동국대학교출판부|총 8권 세트|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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