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비상…정부, 수급대책 발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비상…정부, 수급대책 발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9.01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 뉴시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2012년 4월 2.6% 이후 5년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다. 1년 전보다 12.2% 올라 전체 물가를 0.96%포인트 밀어올렸다.

채소류가 1년 전보다 22.5%나 올랐고, 수산물과 축산물도 각각 8.6%, 6.0%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와 오징어 값이 각각 71.4%, 53.1% 폭등했다. 토마토와 포도도 45.3%, 31.6%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고공행진을 보이던 계란 값은 53.3% 올랐다. 다만 지난달 중순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지면서 수요가 급감해 상승 폭은 전월(64.8)보다는 축소됐다.

돼지고기 값도 12.1%나 올랐다. 전월(8.5%)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는데, 살충제 계란 여파가 닭고기로 확산하면서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는 밥상 물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선한 기온과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 여건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돼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의 생육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추석(10월4일)은 평년보다 다소 늦은 10월 초여서 추석 전 생육 회복이 거의 이뤄져 농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날씨 변수가 없다면 9월 물가는 하락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농식품의 변동성이 커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정부는 농축산물의 수급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비축 물량을 풀기로 했다. 이달 중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내놓을 전망이다.

배추 1만9000t(생산안정제 1만5000t, 수매비축 2000t, 출하조절시설 2000t)과 무 5000t(생산·출하안정제 4000t, 수매비축 1000t)을 도·소매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배추는 하루 300t씩 지속적으로 푼다.

양파·감자와 돼지고기의 경우 정부 출하조절 물량 외에 농협과 민간저장업체의 저장물량 출하를 독려하기로 했다.

추석 전 3주(9월11일~10월2일)동안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주요 성수품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추석에 수요가 많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10개 중점관리 품목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주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생활 물가의 조기 안정을 위해 일시 가격 강세를 보이는 채소류 중심으로 출하조절과 생육관리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추석을 대비해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한 특별수급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