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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된 금호타이어' 박삼구 품에 안기나…자구안 마련 고심
중국공장 매각·유상 증자 등 다양한 방안 담길 듯…관건은 채권단 수용여부
2017년 09월 12일 (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12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금호타이어CI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이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매각협상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식화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우에는 매각 불발에 따른 자구계획안 마련이라는 '급한 불'부터 꺼야하는 처지에 몰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 매매계약 해제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전달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채권단에 기존 매매가에서 1550억 원을 차감한 8000억 원에 계약을 요구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번 매매계약 해지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을 잃어, 사실상 금호타이어 주인찾기는 원래 주인인 박삼구 회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박 회장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금호타이어가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자구안을 12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호타이어 현 경영진을 해임한다는 초강수까지 꺼내 들었다.

이에 업계는 박 회장의 유동성 확보 방안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말 1조3000억 원의 채권단 여신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이를 막는 것부터가 큰 숙제로 남았다. 유동성 확보에 실패할 경우 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자구안에는 중국 사업 매각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급감을 겪은 금호타이어로서는 중국 공장 3곳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공장 대신 베트남 공장에 집중하는 해외영업 전략을 세웠다는 주장도 이를 뒷받침한다.

더불어 자구안에는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금호타이어가 소유한 1300억 원 규모의 대우건설 지분 4.4%를 매각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상증자의 경우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를 통해 각각 1000억 원씩 증자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지분이 전무한 박 회장에게 우군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측도 이러한 방안들이 자구안에 담길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국 공장 매각이나 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 기존에 언급됐던 방안들은 자구안에 모두 포함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구안 마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 회장이 지난 7월 매각 무산을 전제로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지만 거절 당한 바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박삼구 회장은 12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 자구안을 제출하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로부터 자구계획안을 받는 대로 채권단과 함께 검토 후 다음 주 주주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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