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당, 바른정당 통합파와 ‘신당’ 창당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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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당, 바른정당 통합파와 ‘신당’ 창당 가닥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10.14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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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대표 비롯한 지도부에서 긍정적 검토 중
김무성 의원 비롯한 바른정당 통합파에게도 '신당' 계획 전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내년 6·13지방 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유한국당 간 ‘보수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친박 세력을 제외하고 바른정당 통합파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내년 6·13지방 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유한국당 간 ‘보수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친박 세력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바른정당 통합파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정농단의 핵심세력이자 극우로 치닫고 있는 친박과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중도보수세력을 끌어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거해 걸림돌 없이 보수대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당’ 계획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이는 바른정당 탈당파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 방안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지도부까지 올라갔다”면서 “홍준표 대표도 그 안을 보고 매우 흡족해하면서 긍정적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당내에 있는 강성 친박세력들은 제외다”면서 “신당창당 시 친박들이 끝까지 버터면, 당헌·당규상 전국위원회 의결로 강제로 출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당에 반대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지난 2012년 홍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친박세력에 반대해 만들어졌다는 바른정당은 현재 원조친박(유승민·이혜훈) 등이 당을 장악한 상태다. 통합반대에 대한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신설합당을 통한 신당 창당 시, 당원과 당 재산 정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당법에 따라 권리와 의무를 승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당법 제19조 5항에 따르면, ‘합당으로 신설 또는 존속하는 정당은 합당 전 정당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고 나와 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통합파들에게까지 전달이 됐고, 그쪽 내에서 지금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통합파도 탈당 후 바로 한국당으로 들어가지 않고, 제3지대에서 머물며 신당에 버금가는 정치결사체를 구성한 후 한국당과 당 대 당 합당 수준의 ‘신설합당’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신당 창당 방안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른정당을 탈당할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무성·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 의원 등을 비롯해 9명 정도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에 대해 “논의가 시작된 이상 빠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당 대 당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무성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오늘>과 만나 “(신당에 대해)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며 일단 부인을 하고 있어 구체적인 ‘신당’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 이종구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한국당하는 거 보고 탈당을 최종 결정할 거다”면서도 ‘신당’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신당을 하고 그러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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