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생리통 반복, 자궁내막증·자궁선근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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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리통 반복, 자궁내막증·자궁선근증 의심"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0.3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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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의존 방치하면 증상 악화로 불임 초래할 수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극심한 생리통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진통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궁질환 발생을 의심해보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픽사베이

여성에게는 남성과 확연히 구분되는 신체적 특징이 있다. 자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으로 자궁을 가지고 있는 가임기 여성은 매달 규칙적으로 월경을 한다는 상징적 특징도 동시에 갖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의 상징성을 대변하는 특징인 월경은 역설적으로 너무 번거롭고 함께 수반되는 증상들로 인해 많은 여성들에게 극한 고통을 초래하며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가장 다발하는 증상은 생리통으로 오죽하면 생리통에 특화된 각종 진통제가 시중에 출시되고 있을 정도다.

생리통은 월경 중 동반되는 통증으로 개인마다 그 증상은 편차를 보인다. 또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진통제를 복용하고 지나치거나 생리통은 으레 아픈 것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생리통의 정도가 심한 경우엔 진통제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더욱이 이러한 생리통이 점차 증가하거나, 갑자기 생긴 경우 자궁 또는 난소에 발생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임신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어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치기 보다는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 그리고 생리로 인해 수반되는 생리통 등 각종 증상을 귀찮게 여기는 반면 질병과의 연관성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생리통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궁과 난소의 특정 질병 발생이 원인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차후에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진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임기 여성들이 생리통을 가볍게 여기고 간과해서는 안될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에게 다발하며 불임의 원인을 제공하는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그나마 주요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생리통이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 존재하고 증식하여 생리통을 유발하게 된다. 또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으로 생리과다와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한다.

문제는 이들 질환들이 생리통 외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한 경우에도 초기에 인식하기 어렵고 또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이로 인해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생리통이 반복되거나 생리통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진통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한번쯤은 자궁내막증 또는 자궁선근증의 발생을 의심해보고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검진과 함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의 치료는 양방과 한방의료기관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수술 혹은 호르몬 요법 등의 시행 등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한방치료의 경우 수술이나 주사가 아닌 비침습적고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질병을 발생시킨 근본원인의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임상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으며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rive Medicine, ASRM)에서도 한약과 침 치료에 의한 한방치료가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은 적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의 한방치료는 한약과 침, 보궁단 등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의 치료를 통해 시행된다.

이들 한방치료는 자궁 내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자궁내막증 또는 자궁선근증으로 악화된 자궁기능을 회복시키고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가임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 생리불순 또는 생리통 등 월경과 관련된 증상들을 완화시켜주는 한편 자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박 원장은 “극심한 생리통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궁질환 발생을 의심해보고 적극적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아 자궁건강을 지키고 혹시라도 발생 가능한 불임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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