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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순방] 시진핑 "기대말라" 시그널
시진핑-김정은 축전 교환의 의미… 전문가들 "방중 효과를 기대하지 말라"는 뜻
2017년 11월 03일 18:26:46 최정아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부터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면서, 중미 간 신경전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간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외교행보에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강조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미국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대북정책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할 것이며, 중국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구보 후미야키 도쿄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 과연 의견의 일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예측불가능은 적을 긴장시키는 측면에선 확실히 가치가 있지만, 동맹국들도 긴장하게 만든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전면적으로 압박해야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10월 <폭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시진핑)가 북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있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뉴시스

◇ 시진핑-김정은 축전, 트럼프에게 보내는 ‘시그널’?

이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집권 2기 축하 서신에 대한 답전을 통해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 관계를 계속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정은 역시 앞선 축전에서 북중 관계 개선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시진핑과 김정은 모두가 북중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며 “두 지도자가 1년여 만에 처음이자 트럼프의 중국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데일리 콜러>는 “중국과 북한 사이 긴장과 냉랭함이 드디어 해빙되고 있을 수 있다”며 “올들어 양측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다소 놀랍다”고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CNN>의 경우, 이번 북중 정상 간 축전교환에 대해 “돌파구라기 보다는 걸음마 단계”라고 해석했다. <CNN>은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시진핑이 김정은과의 연대 계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도 어느정도 화답하고 있다”며 “돌파구라기보다는 걸음마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북중 정상 간 축전교환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전하는 일종의 ‘시그널’이란 해석도 나온다.

크리스 존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조슨 연구원은 3일 <미국의 소리(VOA) 중국어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는 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달 방식’이 바로 북한에게 전한 축전 답신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 '중국역할론' 카드를 들고 나온 만큼, 시 주석도 '축전 답신'을 통해 "방중 효과를 기대하지 말라"는 뜻을 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닉 비슬리 호주 라트로브 대학 교수는 미국 <CNN>에 “트럼프가 원하는 방식으로 북한을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방중 전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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