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3층서 뛴 남매 맨손으로 받은 소방관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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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3층서 뛴 남매 맨손으로 받은 소방관 'LG의인상'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11.2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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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지난 20일 인천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떨어뜨려진 아이들 맨손으로 받아 구한 정인근 소방관 ⓒLG

LG복지재단은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화마를 피해 3층에서 떨어뜨려진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경(54·인천 검암119안전센터장)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소방경은 지난 20일 오전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을 태우고 건물 전체로 번지고 있었고,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은 유일한 출구인 빌라 가운데 계단이 불길과 검은 연기로 막혀 탈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구조 시간이 지체되면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정 소방경은 한 남성에게 아이들을 밑으로 내려 보내달라고 말한 뒤, 떨어뜨려지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받아내 구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8명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마스크를 씌워 안전하게 바깥으로 구조했다. 

장 소방경은 지난달 신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2주만에 현장에 복귀해 허리 복대를 하고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암 수술 후 회복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역 119안전센터장으로서 책임감으로 업무에 복귀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 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의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한 상이다. 지금까지 총 57명이 선정됐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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