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한국전력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누젠(NuGen)을 일본 도시바로부터 인수하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영국은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누젠사를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2030년경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누젠사의 주주인 도시바는 지분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지난 10월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뉴젠 인수 및 영국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한전은 2013년부터 영국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운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경합을 벌여왔다.
이를 위해 위해 법률 · 재정 · 회계 · 기술 분야 해외 유수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수행하고, 사업 리스크를 검토하는 등 누젠사 지분 인수를 위한 제반업무를 수행해 왔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 월간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및 누젠사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2018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원전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21조원에 달하며, 한전은 영국 원전을 지을 때 아랍에미리트 원전에도 사용된 한국형 원자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