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치권 메시지] 초심불망(初心不忘)·승풍파랑(乘風破浪)·봉산개도(逢山開道)·상선약수(上善若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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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치권 메시지] 초심불망(初心不忘)·승풍파랑(乘風破浪)·봉산개도(逢山開道)·상선약수(上善若水)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1.0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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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계속해서 추진” vs “文 정치보복 실상 알려야”
“반대파 마음 모으겠다” vs “역지사지 자세 필요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을 맞이한 여야 정치권이 각각 단배식을 열고 메시지를 띄웠다. 이날 민주당은 적폐청산의 초심을, 한국당은 지방선거 승리의 각오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의 중요성을, 정의당은 선거구 개편을 각각 강조하는 등 ‘동상이몽 국회’의 모습을 보여 새해 국회 운영도 원만치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 이날 민주당은 적폐청산의 초심을, 한국당은 지방선거 승리의 각오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의 중요성을, 정의당은 선거구 개편을 각각 강조하는 등 ‘동상이몽 국회’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100년 정당 더불어민주당 파이팅”을 단체로 삼창하며 의기투합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 필수조건”이라며 “당력을 집중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새해 각오로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 초심을 잊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듦)’이라는 고사성어를 내세우며 “초심으로 똘똘 뭉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소(一掃)하고 그 틀 위에서 사회대통합의 깃발을 들자”며 적폐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제 7달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게 ‘과거를 덮어두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며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을 부채질하는 그런 세력도 있다”며 “(이들 때문에) 켜켜이 쌓인 적폐를 한 번도 제대로 청산해내지 못한 채 그저 어물쩍 넘겨오기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지치지 않고 책임감 있게, 확실하게 과거의 부정부패와 이별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새해에도 적폐청산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2018년 승리”를 삼창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홍준표 대표는 “곧 지방선거가 다가온다”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저 역시 광역단체장 선거가 잘못되면 6월에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책임지고 공천해서 당선이 안 되면 아웃”이라고 거듭 강조해 공천 책임자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방명록에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감)’을 적는 등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단배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과 정책 실정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파악해, 이 실상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 정부와 민주당이 강조하는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당은 지난 31일 통합 추진과 관련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되면서 단배식 내내 찬반파 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바른정당은 전반적으로 통합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를 띄우며 긍정적 분위기를 ㅂ였다. ⓒ뉴시스

국민의당은 지난 31일 통합 추진과 관련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되면서 단배식 내내 찬반파 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도 많고 당의 운명도 좌우할 지방선거가 있는 해”라며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통합 반대파 설득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지난 31일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음)’를 새해 사자성어로 택한 바 있다. 안 대표는 또한 “이젠 개혁을 위해 당을 키우고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통합 강행으로 낮은 지지율 등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이날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의 강경한 통합 추진 행보를 비판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모두에게 구동존이(求同存異),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며 “당내 이견과 반목을 속히 통합하고 협치를 주도해나가는 정당이 돼야한다”고 안 대표에 대한 불만을 암시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대상인 바른정당도 이날 단배식에서 통합 추진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차근차근 해나가자. 분명 국민이 우리한테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유 대표는 이날 ‘독서상권’이라는 새해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추천도서를 소개하며, ‘상선약수(上善若水, 선함은 흐르는 물과 같음)’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그는 “노자는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더 낮은 곳을 향해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단배식에 참석해 ‘포복절도(飽腹絶盜)’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포복은 흔히 쓰는 포복(抱腹)이 아닌, 가득 찰 포(飽)에 배 복(腹)으로 배를 가득 차게 만들고, 도둑을 근절하겠다는 절도(絶盜)”라며 “이처럼 민생을 챙기고 세금 도둑과 양심 도둑을 근절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지지율에 비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간 의석 도둑들, 54% 지지를 얻고 90% 의석을 가져가는 표 도둑까지 선거법 개정으로 잡겠다”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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