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하이트진로 실적에 대해 참이슬 도수 인하에 따른 마케팅 및 생산 관련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해 동사 ‘하이트’ 브랜드의 지속적인 시장 지위 약화는 아쉬운 요소라고 지목했다.
12일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2만 1450원)보다 50원(0.23%) 하락한 2만 14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300원(1.40%) 떨어진 2만 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168억 원(전년 대비 0.6% 증가)과 175억 원(흑자전환)으로 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큰 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를 기존 대비 0.6도 낮춘 17.2도로 재설정하는 등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는데 관련 비용의 상당 부분이 1분기에 인식, 이익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리라고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553억 원, 영업이익률은 8.0%를 예상했다.
맥주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481억 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며 영업적자는 3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2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필라이트’ 매출이 더해지고 연간 약 1500억 원 규모가 점쳐지는 수입맥주 판매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동사 레귤러 맥주 브랜드 ‘하이트’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3.4%, 73.7% 증가한 1조9546억 원과 1516억 원으로 예상했다.
소주 부문은 전년 대비 2.3% 매출 성장 및 영업이익률 12.5% 달성 의견을 밝혔다. 선제적 도수 인하를 통한 시장 내 점유율 추가 획득을 이익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맥주 부문 매출액은 신제품 및 수입 맥주 구색 다양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이며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라이트와 수입맥주 매출액은 올해 각각 1440억 원(전년 대비 80% 증가)과 1530억 원(전년 대비 80% 증가)을 점쳤다. 반면, 레귤러 맥주 매출 기여도는 지난해 85%에서 올해 77%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1분기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과 레귤러 맥주 판매 부진을 반영, 기존 3만 원에서 2만 7000원으로 하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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