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요즘 수협중앙회는 한마디로 역동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4일 “어민들의 어려움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문제 해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북지역 관내 조합장, 어촌계장, 여성어업인 등 현장 어업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수협에서 열린 ‘해안선 4만리, 어촌계와 함께하는 사랑방 모임’에서다.
이같은 김임권 회장의 약속은 실제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수협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해상풍력발전 반대 조합 담당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반대 대책회의'를 열었다.
해상풍력발전 확산에 따른 △어민들의 조업구역 축소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 △화학물질 누출 △소음·진동·전자기장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수협 관계자는 “무분별한 해상풍력발전소 확대를 막고, 개발에 어민들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수협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세계 최초로 ‘전복종자’ 양식보험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실시, 눈길을 끌었다. 전복은 전체 패류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나 생산액은 64.2%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양식품목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복종자 생산이 활성화돼 있는 전남 완도군 고금면 61가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금일수협, 다시마전복영어조합법인, 완도바다식품, 아진식품, 바다향기, 한들수산 기업 등 관내 기업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협유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전남지역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개발과 판로 확보 등 지역 수산업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 자회사로 전국에 23개 매장이 있는 ㈜수협마트는 연매출 926억 원을 올리는 수산물 전문 유통매장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김임권 회장이 얼마전 ‘2018 그린보트 SH 해양환경인문학 선상아카데미’에서 “유통혁신을 통해 생산자 소비자가 윈윈하는 시장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과 맞물려 더욱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김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수산업은 수산자원, 인력, 시장시스템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마치 시한부 환자와 같다”면서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바다모래채취 등 바다훼손 행위가 사라져 풍요로운 수산자원이 있는 어장과 바다가 살아있어야 하며 수산업과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수협의 자회사인 수협은행은 이달 초부터 방송인 오상진씨를 모델로 하는 브랜드 광고를 TV와 라디오, 인쇄광고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수협은행이 유명인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한 것은 1993년 탤런트 이휘향씨가 수협중앙회의 업무를 소개한 내용의 광고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좌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