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말들이 많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라고 밝혔지만 이런 저런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금융당국이 당면한 복잡한 현안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우리은행은 21일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 한 뒤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됐다. 2016년 민영화 성공 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이번처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하며 생명·손해보험사와 증권사, 캐피탈 등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직면한 여러 이슈들 때문에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늦춰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GM 정상화, 남북협상 등이 있었고 앞으로도 지방선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 금융당국이 처리해야할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주주총회, 이사회,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 본인가 등이 남아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날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처음도 아닌 만큼 더 이상 늦춰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통 지주사 전환 승인에 3개월 정도만 걸림에도 우리은행이 그 시점을 내년 초로 잡은 것에 대해선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의 시간까지 고려해 내년 초로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 뿐만 아니라 은행권 전체도 우리은행의 지주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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