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고(故) 구본무 회장의 발인이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했던 고인이기에, 장례는 ‘수목장’(樹木葬)으로 치러진다.
이날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100여명의 재계 인사들이 방문했다.
먼저 고인의 연세대 64학번 동기이자,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발인에 참석했다. 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아울러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범 LG가(家) 인사들과 ㈜LG 하현회 부회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등 LG그룹 부회장단도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된 뒤 수목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지는 고인이 직접 조성한 경기도 곤지암 화담숲 인근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뇌 수술을 받은 후에도 요양을 위해 이곳을 자주 방문한 바 있다.
또한 수목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는 건 고인의 철학을 따랐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평소 주변에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가 사라져야 한다. 전국 명당이라는 곳마다 산소가 만들어져서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8시30분부터 시작된 발인식에서 영정사진은 구 회장의 사위인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가 들었다. 또 상여는 과거 구 회장을 모셨던 비서들과 ㈜LG직원들이 맡았다. 상주인 LG전자 구광모 상무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희성그룹 구본식 부회장 등의 형제들도 뒤를 이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