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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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는 안 돼˝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6.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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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정인화 ˝내부인사로 선정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입김이 작용된 낙하산 인사는 더는 그만 돼야 한다는 견해다.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은 20일 “차기 포스코 회장은 내부인사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현 (문재인)정부 실세와 연관된 몇몇 외부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낙하산이 아닌 조직에서 능력으로 인정받는 포스코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외부인사가 회장이 되면 업무파악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할 것이다. 포스코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지역구 의원이다. 

▲ 정인화 의원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시사오늘(사진=정인화 의원실 제공)

그동안 포스코 역대 회장은 중도퇴진 한 사례가 많았다. 4대 김만제 회장 이후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회장까지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 배경에는 정치권력 입김에 좌지우지됐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꼬집었다. “정치권력에 기대 회장이 된 후 정권이 바뀌면 중도 퇴진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포스코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정치권력의 입김이 배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추구하지 않느냐며 누구라도 인정할 포스코 출신의 역량있는 분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그래야 명실상부한 국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4일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 7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추천을 통해 차기회장 후보군을 11명에서 6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공개 회의로 운영 중인 CEO 자문회의기구인 카운슬은 포스코 사외이사 5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 권오준 회장도 포함됐지만, 후보 선정의 공정한 절차를 위해 2차 회의부터 참석을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포스코는 당일(20일) 카운슬 회의를 다시 열어 최종면접 대상자를 확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내건 차기 회장 자격 역시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포스코는 차기 회장 자격으로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산업 이해도, 핵심산업 추진 역량 등 매우 추상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준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일뿐”이라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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