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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지각변동]롯데·신라, 해외진출 사활…신세계, 국내사업 집중
2018년 07월 05일 17:33:06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 양 사는 각각 베트남과 홍콩에 신규 매장을 연 데 이어 오는 23일 진행되는 대만 타오위안 공항 면세점 입찰을 검토중이다. ⓒ 뉴시스

국내 면세점업계가 롯데·신라·신세계 중심의 ‘3강 체제’로 굳혀진 가운데 이들 업체는 각자만의 운영 노하우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는 국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하자 해외 무대를 성장 발판으로 삼는가 하면 3위인 신세계는 일단 국내에 오픈 예정인 사업권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투톱’ 롯데·신라, 국내 경쟁과열에 해외진출 사활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 양 사는 각각 베트남과 홍콩에 신규 매장을 연 데 이어 오는 23일 진행되는 대만 타오위안 공항 면세점 입찰을 검토중이다.

해당 면세점 사업권은 두 개(C구역 2만7400㎡, D구역 3만4000㎡)이며 연 매출규모는 4000억원 정도다. 사업권 운영 기간은 12년으로 성과에 따라 3년 연장될 수 있다.

롯데의 경우 신라와의 해외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이번 대만 공항 면세점 입점에 기대를 모으는 눈치다. 다만 관련업계는 이번 입찰이 쉽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입찰 구역은 현재 대만 자국 면세업체인 ‘에버리치’와 ‘체멍’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우선적으로 자국산업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에버리치 면세점이 현지에서 독점으로 운영하는 구역이라 쉽지는 않아 보인다”면서도 “일단은 해외 공항면세 진출이 한정적인 만큼 일단 입찰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면세점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태국 방콕점 등 총 7개 해외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나트랑깜란공항에 면세점을 오픈해 총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게 됐다. 나트랑깜란공항점 오픈 향후 10년 간 매출은 약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30여 년간 쌓아 온 면세점 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해외 면세사업 확장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지난달 28일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매장을 그랜드 오픈해 오는 2024년 9월까지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사업을 단독 운영하게 됐다.

신라는 이번 홍콩 첵랍콕매장 오픈으로 아시아 3대 국제공항면세점 트로이카를 완성했으며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업계 최초로 해외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3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억명 이상에 달한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태국 푸껫 시내점, 일본 도쿄 시내점 등 5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다. 특히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은 올해 1분기에 매출 94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영업 첫 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와 신라의 이런 양상이 신세계가 한몫했다는 평도 나온다. 신세계가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2곳의 사업권을 거머쥐면서 롯데와 신라를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

이번 신세계의 입찰 성공으로 면세시장 점유율 변동도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점유율 기준으로 롯데는 41.9%에서 35.9%로 낮아지게 된 반면 신세계는 12.7%에서 18.7%로 상승할 전망이다.

후발주자 신세계, 해외진출 시기상조…국내 사업 집중

이처럼 업계 ‘투톱 체제’를 단번에 뒤흔든 신세계는 다른 노선을 취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유일하게 해외 사업이 전무한 만큼 일단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일단 뒤늦게 면세사업을 시작한만큼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 신세계는 지난 22일 인천공항 내 2곳의 신규 사업자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이달 중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을 오픈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 시티에 문을 연다. 신세계 측은 타 사와의 경쟁구도를 떠나 당장은 매장 오픈 준비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신세계가 이제 막 날개를 달기 시작한만큼 해외 진출을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신세계는 해외입찰 공고가 게재되면 검토는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현재로썬 강남점과 인천공항 T1 매장 오픈 준비가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시내면세점 오픈 등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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