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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後]부동산 시장, 폭풍전야 vs. 찻잔 속 태풍
2018년 07월 10일 14:41:21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최근 문재인 정부가 보유세 개편 권고안을 확정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숨을 죽이고 관망에 들어간 모양새다. 폭풍전야라는 분석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10일 서울 강남권에 자리한 복수의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 이후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적용으로 이미 거래절벽에 들어간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매물 자체가 희귀하다는 전언이다.

서초 반포동의 한 중개업자는 "실제 거래가 뚝 끊겼다. 매수 문의는 종종 들어오지만 내놓은 집이 없다"며 "강남에 집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이 세금 수백만 원 오른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팔겠느냐. 거래가 없으니 중개업자들만 죽어난다"고 말했다.

송파에 위치한 또 다른 중개업자도 "보유세 강도가 생각보다 약해서 거래량이 소폭 늘긴 했는데, 다시 주춤하는 분위기"라며 "파는 사람은 손해 보고 거래할 생각이 없고, 살 사람은 똘똘한 한 채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고 싶은 것이다. 관망의 장기화로 강남권 거래절벽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불투명성 확대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고민에 빠진 형국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다. 이달은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마포 공덕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마포, 성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바짝 올랐다가 요즘에는 거래 자체가 드물다"며 "다만 집을 언제 팔아야 되느냐, 언제 사야 되느냐는 문의는 많이 들어온다. 특히 당장 수세에 몰린 갭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의 한 중개업자도 "급매가 가끔 나오는데 거래는 안 된다. 집주인은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가격을 찔끔 내리고, 수요자는 아직 가격이 덜 떨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집값을 유지하기 위한 허위매물도 눈에 띈다. 지독한 눈치싸움 중"이라고 말했다.

   
▲ 서울 마포의 한 공인중개소 ⓒ 뉴시스

앞으로의 전망은 엇갈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집값 하락 폭풍전야에 불과하다는 견해와 고요가 깨지더라도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는 견해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8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이 0.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보유세 개편 등 영향으로 서울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하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부동산114는 "거래량 감소가 집값 하락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뚜렷한 하향 조정보다는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시지가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정부가 원하는 주택시장 안정화는 어렵다. 투기세력 입장에서는 이번 보유세 인상안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고마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매시장 내 거래절벽 현상은 지속되겠으나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쏠리면서 집값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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