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文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추석 인사말 강조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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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文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추석 인사말 강조점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9.25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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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3당 평화, 한국당 경제, 바미당 선거구제 개편 시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추석 연휴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추석 인사말이 궁금하다. 어떤 키워드를 강조했는지 '듣고보니'를 통해 옮긴다.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에 앞서 추석인사말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전을 강조했다.ⓒ뉴시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추석연휴를 앞둔 21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지난 23일 트위터에 추석인사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것은 ‘전쟁 없는 한반도’였다. 우선 대통령은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다”며 “남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이번 추석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평화가 튼튼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5당 대표 추석 인사말을 보면, 평양을 다녀온 민주당-평화당-정의당의 여야 3당 대표는 한반도와 평화에 비중을 뒀다. 반면 가지 않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는 경제와 선거구제 개편, 비핵화 등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한반도 평화를 여러 번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추석인사 영상을 통해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힘 줬다. 아울러 “국민 한분 한분이 잘사는 경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나라다운 나라를 완성시키고 촛불정신으로 더욱 단결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 부분에 중심을 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렵다. 많은 국민들께서 힘들어하고 계시다”며 “국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이 쑥쑥 늘어나고 나라도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루 속히 새로운 경제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새로운 성장담론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새로운 정책들을 찾아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힘껏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당 홈페이지에 올린 추석 인사말을 통해 선거구제 개편을 시사하며 제왕적 권력과 양당제를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캡처ⓒ시사오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선거구제 개편에 강조점을 뒀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대문에 추석인사카드를 게재했다. 그는 추석인사말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제를 종식시켜 합의제 민주주의가 꽃피는 나라, 국민 모두가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대한민국, 바른미래당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런가하면 24일 임진각 망배단 통일경모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급진전을 위한 북한의 비핵화 방점에 힘을 줬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문)합의서에 담지 못했단 사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틀림없이 비핵화의 노정과 핵무기의 리스트를 북한이 내놓겠다는 약속을 했을 것으로 믿고 한반도 평화에 급진전이 있기를 기대마지 않는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반도 자기 결정권에 방점을 찍는 듯했다. 정 대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이번 추석에는 평화의 달이 뜰 것”이라며 자신했다. 그는 “평양의 백두산을 다녀오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당시를 소회했다. 그러면서 “백두선 천지 앞에서 남북 두정상이 민족의 미래를 얘기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한반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생각한다"며 의의를 다졌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추석명절인사로 평화 강조에 할애를 많이 했다. 이 대표는 “이제 평화의 발걸음은 되돌아갈 수 없는 큰 강을 건넜다”며 “정의당은 평화정당으로서 남북화해와 평화의 길에서는 무슨 일이든 함께 협력하고 앞장서 왔다. 더 큰 평화의 선물을 드리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수많은 국민들이 심각한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때문에 힘들어 한다”며 “정의당은 평화의 선물뿐 아니라, 민생을 책임지는 선물 또한 드리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통해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취지와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이 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공개 합의 사항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은 26일로 잡혀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전을 연설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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