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에게 1조 일감몰아준 도로공사…황희 “제 식구 감싸기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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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에게 1조 일감몰아준 도로공사…황희 “제 식구 감싸기 도 넘었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10.2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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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도로공사 영업소 퇴직직원 계약체결 현황.(단위 개소, 억원)ⓒ황희 의원실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와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 운영권 수의계약을 통해 5년간 약 1조원에 달하는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계약금액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운영하는 영업소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전체 354개 고속도로 영업소의 이윤 반영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희 의원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2013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총 9495억원을 퇴직자에게 고속도로 영업소 운영권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

퇴직자가 수의계약으로 운영하는 영업소와 계약금액은 △2013년 281곳 2086억원 △2014년 257곳 1985억원 △2015년 228곳 1882억원 △2016년 179곳 1563억원 △2017년 121곳 1077억원 △2018년 10월 97곳 902억원이었다.

퇴직자가 운영하는 영업소 97개소의 평균 계약금액은 9억4230만3000원으로 평균 이윤율은 4.19%인 반면 공개입찰 평균 계약금액은 29억1632만8000원으로 평균 이윤율은 1.36%에 그쳤다. 3배나 차이가 난다.

황희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의 ‘제 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도로공사가 퇴직자에게 수의계약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는 사실상 노후보장제도를 운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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