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않던 세종시 부동산, 과학벨트에 '꿈틀'
스크롤 이동 상태바
꿈쩍않던 세종시 부동산, 과학벨트에 '꿈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7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정안 옳았다' 입증… 조선 김대중 "박근혜, 국가 비전 갖고 있는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과학비즈니스벨트 배치 지도 ⓒ뉴시스

지난 16일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단지) 내 신동·둔곡 지구가 최종 선정되고 세종시와 충북 오송·오창지역에 기능지구가 들어설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17일 조선일보는 "충청권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며 "곳곳에 주민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펄럭였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과 아파트 매물이 거둬지는 등 벌써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통령의 공약이 이행되게 된 점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대덕연구단지가 국부(國富)를 창출하는 진원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한강의 기적에서 대덕의 기적으로'라는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내걸고 조만간 축하 음악회와 자축연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과학벨트 입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 12일 중앙일보는 "세종시가 비틀거리고 있다"며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수정안이 부결된 여파다. 투자하려던 대기업들은 발길을 돌렸고 건설사들마저 사업을 포기했다. 이대로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라는 건설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정부가 내놨던, 과학비즈니스벨트 설립과 ‘기업들에 땅을 싸게 공급한다’는 인센티브도 수정안과 함께 폐기됐다"며 "그러자 기업들은 세종시를 포기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불투명해져 국제 유수 연구개발(R&D) 기관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비싼 땅값 치러가며 세종시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반된 두 기사를 통해 정부부처가 아닌 과학벨트가 들어설 때 경제효과가 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비틀거리던 세종시가 과학벨트 하나에 원기를 회복한 것이다. 결국, 충청권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세종시 수정안이 정답이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와 맞물려 "이제, 수도분할이라는 비판을 무시하고 행정부를 쪼갠 세종시 원안파들에 대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이날 칼럼에서 세종시 원안파의 '대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겨냥해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이 나라를 구할 어떤 역사의식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이 국민을 이끌 어떤 철학과 시대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지, 한나라당을 개혁할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듣고 확인하고 싶다"고 썼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