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정몽준, 손발 '착착'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문수·정몽준, 손발 '착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9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스스로 정당이길 포기하는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의 손발이 착착 들어맞는 분위기다.

김문수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는 19일 아침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번 면담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정 전 대표가 경기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기에 앞서 진행됐다.

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현행 당권·대권 분리규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18대 후반에 들어가서도 당권·대권 분리규정 때문에 관리형 대표가 나오게 되면 한나라당은 스스로 정당이길 부정하는 것이고, 상식에 맞지 않다. 이번에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를 뽑을텐데, 대표만 대선후보 경선에 못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고위원 9분중에서 지명직 2분을 뺀 7분 전부가 그러한 제한에 해당된다. 원내대표, 당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질 최고위원들이 다 그렇다. 한나라당에 인재가 많다고 해도 이렇게 어려울 때 7명이나 그러한 규정으로 제한하면 한나라당에는 중심세력이 없게된다. 우리 한나라당이 힘을 받으려면 국민이 볼 때, 상식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스스로 상식에 맞지 않다."

이에 김 지사는 "당이 구조적으로 7명의 발을 묶어두는데 그 리더십이 어디서 나오느냐. 대선에 나올만한 사람들 모두가 당을 못 끌면 누가 당을 끄는가. 그런 점에서 전적으로 (정 전 대표와) 같은 생각이다."며 "저는 요즘 당에 오래 안 있어서 대표만 못 하는 줄 알았는데 7명씩이나 다 못 하게 한다고 한다. 너무 과하다."고 호응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자기가 젊었을 때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틀렸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지혜나 용기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김 지사는 용기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지사가 과거 운동권에서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것과 관련해서다.

김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정 전 대표가) 저를 직접 도와줬다. 땀도 많이 흘리셨다. 6월 더울 때에."라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정 전 대표는 6선에, 대표도 하시고, 최근에 (자신의) 연구원에서 국방안보, 외교, 경제, 통일에 대해 좋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