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딸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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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딸들아, 사랑한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0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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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김문수 오세훈, 마음속 딸 이야기 풀어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정치권에 딸 이야기가 무성하다.

5일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은이가 태어난 날이다. 집안이 무척 어려울 때였다. 대학 실습용으로 카메라를 사달라고했는데 사실 돈이 없었다. 나는 속으로 그게 아닌데 하면서 겉으로 카메라 사달라는 고은이만 야단쳤다. 지금까지 이날이 되면 미안한 생각이 든다."라고 적었다.

이재오 장관은 지난 미국생활 당시 "고은이 또한 대학 다닐 때 내 전공에 필요한 사진들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사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가 '무슨 카메라냐. 돈없다. 빌려서해라'라고 해서 나하고 싸운일이 있지. 그 때 카메라 값이 3만원 이었던가? 그랬을 거야.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진다."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외동딸 동주 양의 결혼식과 관련, 애뜻한 부정을 최근 블로그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기쁠 때는 감사하고 힘들 때는 참아야 한다"며 "참고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생각하지도 못하던 더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이다."라고 썼다.

한편, 동주 양의 결혼식은 양가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주례 없이 신랑·신부가 직접 서로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맹세하는 글로 혼인서약을 하고, 양가의 아버지가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1981년 노동운동으로 쫓기던 김 지사도 부인 설난영 여사와 결혼식을 올릴 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동반입장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사진=김문수 경기도지사 블로그

 

 

이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도 딸 이야기를 풀어놨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요즘 등록금이 정말 미쳤다. 해도 해도 너무 비싸고 매년 너무 많이 오르고 있다."라며 "딸이 둘이고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두 녀석 모두 대학 다닐 때 정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 시장인 제가 이 정도인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오죽하겠는가"라고 적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그렇다고 반값 등록금이 이 시점에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최근 숭실대와 연세대에서 대학생들을 만난 소감을 이처럼 밝힌 오 시장은 "학생들을 만나고 오는 길에 더욱 속도를 내서 주거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과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있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찼다."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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