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엉덩이·허리·다리 저리고 아프면 좌골신경통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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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엉덩이·허리·다리 저리고 아프면 좌골신경통 의심해야”
  •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5.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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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초기부터 통증 경감 위한 적절한 치료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온돌 또는 마루 등에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인 좌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의 전통생활 방식이다. 하지만 좌식 생활습관은 주거공간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근골격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척추에 손상을 초래,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좌골신경통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골신경통과 요통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상은 다른 질환이다. 요통은 허리에 국한되어 아픈 경우에 해당되는 반면 좌골신경통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듯이 아픈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좌골신경통은 글자 그대로 '좌골신경이 아프다'라고 볼 수 있지만, 정확하게는 좌골신경과 신경통이 합쳐진 용어라 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 진단 시, 단순 요통과 구분돼야

신경에 질병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좌골신경통의 경우는 대부분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좌골신경통을 진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단순 요통과는 분명 구분 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허리가 아픈 증세를 통틀어 말하는 요통은 아주 흔해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일생 동안 한 번 씩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통 환자의 85%정도는 검사를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 없으며, 이를 단순 요통이라 한다. 그리고 나머지 10% 정도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데 1~3%에서 허리추간판탈출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좌골신경은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의 바깥쪽과 뒤쪽, 그리고 발목 안쪽 복숭아뼈 주변을 제외한발의 거의 모든 부분의 감각을 지배한다. 통증은 주로 띠 모양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에서 시작해서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통증은 주로 날카로운 양상으로 나타나며 환자마다 각기 다양한 단어로 설명을 한다. 예컨대 '저리다'. '아리다' '전기 오듯 찌릿하다', '칼로 저미는 듯 하다'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경우도 있다.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기침을 할 때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될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의 발생은 90% 이상이 허리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해 추간판이 신경뿌리를 누르는데 기인하며, 허리척추 4번째 및 5번째 사이 혹은 허리척추 5번째 및 엉치 척추 1번째 사이에서 다발한다.

하지만 추간판탈출증으로 어느 정도 압박되는지 여부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국소 염증 및 면역학적 과정이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추간판탈출증의 정도와 좌골신경통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뚜렷하지는 않다.

좌골신경통은 하나의 증상일 뿐 최종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따라서 진단을 할 때는 우선 증상이 좌골신경통에 합당한가를 판단한다. 먼저 환자를 통해 앞에서 설명한 양상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요통이 동반된 경우도 많으며 일부에서는 통증이 있는 부위로 감각 기능이 저하된 경우도 있다.

이학적 검사로는 뻗은발올림검사(하지직거상검사)가 대표적이다. 침대에 바로 누운 채 아픈 다리를 뻗은 채 들어 올리다 보면 올린 각도가 30도~70도 사이에서 허벅지 및 종아리 뒤쪽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이 때 뻗은발올림검사 양성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뻗은발올림검사의 경우 다수의 좌골신경통 환자에서 양성으로 나타나지만, 특이도가 떨어지는, 즉 좌골신경통이 없는 단순 요통 환자에서도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정확한 진단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

좌골신경통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분류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통증 자체를 경감시키기 위한 약제 복용,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약물 치료 또는 신경뿌리의 압박을 경감시키기 위한 침상 안정, 견인치료, 코르셋 착용, 척추 수기(手技) 등이 시행된다. 또 침상 안정과는 반대로 운동 등의 적극적인 물리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회복 기간의 단축 등의 단기적인 효과는 뚜렷하지만 수 년 이상의 경과를 확인해보면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현재 다양한 수술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특정 수술법이 다른 것과 비교해 우월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평균 1~3%의 출혈, 감염, 경막 손상 등의 수술 합병증을 포함하여 수술로 가질 수 있는 이득과 위험성을 치료자인 의사와 상의, 판단하고 최종적으로는 환자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만 하다. 한방치료의 경우 침과 약침, 한약치료 등을 통해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파악한 후 경직된 근육으로 인해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을 정상화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좌골신경통은 증상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세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하고 1시간 마다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일상생활 틈틈이 스트레칭 등을 통해 굥직된 허리와 하체 등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영등포 대림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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