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희망을 전하는 '천 번의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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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망을 전하는 '천 번의 입맞춤'
  • 김숙경 기자
  • 승인 2011.08.16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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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 '천 번의 입맞춤' 출연진들 왼쪽으로부터 지현우-서영희-차화연-이순재-김소은-류진. (사진제공=MBC)

많은 사람들은 인생을 여정이라고도 한다. 이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인생이 여정이면 당연히 눈부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도 하고 무섭고 험난한 폭풍우를 만나기도 한다.

절망 앞에 무너지지 않은 사람들, 성실하게 절망 앞에 서서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비록 패자라 할지라도 부활전이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첫 선을 보이는 MBC 주말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은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쓴맛을 맛본 사람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패자부활전을 그린 가족멜로극으로 등장인물들의 인생여정을 통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서영희, 지현우, 이순재, 차화연, 류진, 김소은 등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명품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대한민국 정통드라마의 대표 작가 박정란 작가와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연출을 자랑하는 윤재문 PD가 '명품제작진'으로 의기투합해 방송가 안팎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헤리츠 컴벤션에서 '천 번의 입맞춤'제작발표회가 연출을 맡은 윤재문 PD를 비롯해 배우 이순재, 차화연, 지현우, 서영희, 김소은, 류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연출을 맡은 윤재문 PD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세상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캐릭터들이 매력 있어 사랑스러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소재가 막장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통속적인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하다"며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끌고 가는게 중요하다. 다른 드라마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배우 이순재. (사진제공=MBC)

이번 드라마에서 차화연과 정통 멜로 연기를 선보일 이순재는 "1980년대 이후 가장 젊은 마누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970년대에 TBC 탤런트 모집 때 내가 심사를 했다. 차화연 원미경 등이 발탁이 됐다"면서 "차화연의 출세작인 30년전 TBC 드라마 '아롱이 다롱이'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고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또한 이순재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한예슬의 촬영 거부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어제 촬영장에서 얘기를 들었다.우리의 행위는 연출진과 배우와의 관계가 아니라 시청자와 우리의 약속"이라며 "어떤이유든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것이 시청자와의 약속이고 가장 우선이 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빨리 돌아와서 사과하고  촬영에 복귀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의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순재는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많은 배우들이 일주일 밤을 꼬박세우는 절체절명의 환경에서 작업한다"며 "제작 여건이 바뀌어야 한다. 여유있게 준비해서 배우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만들 수 있는 조건으로 점차 전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우 서영희. (사진제공=MBC)

'선덕여왕'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서영희는 "그동안 보여드렸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영화에서는 매 맞는 여자였지만 여기서는 사랑 받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못보신 분들도 많아서 드라마를 통해 저를 더 많이 알리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이혼녀의 성공담이 자주 다뤄지는 것에 대해 "사실 주변에 둘러보면 이혼녀가 굉장히 많다. 주변에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다른 분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게 내 욕심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결혼해 신혼에 단꿈에 빠져있는 서영희는 "지금 이혼하기 전까지 과정을 촬영 중인데 슬픈 장면인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실제 상황과 달라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서영희는 "시어머니께 '눈물이 안난다'고 말씀드렸더니 '호된 시집살이 제대로 맛봐야겠다'며 연기에 도움을 주시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밖에서 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많이 챙겨준다"고 전했다.

▲ 왼쪽으로부터 서영희-지현우-김소은-류진. (사진제공=MBC)

서영희와 호흡을 맞추는 지현우는 "지금까지 함께 연기한 연상녀 가운데 결혼하신 분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연하남 연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러브라인 상대가 실제 결혼을 해 기존 연상연하를 연기하는 것보다 굉장히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지현우는 자신이 맡은 장우빈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 우빈의 실존 캐릭터가 있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인데 남자로서 봤을때 멋지더라"며 "이번 캐릭터를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거짓없고 깨끗한 캐릭터인데 실제 내 성격과 중간지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터프한 면 뿐 아니라 부드러운 면도 보여드리려 한다"며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현우는 "배우들기리 시청률은 50%로 합의를 봤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소은은 17살 연상 류진과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지 몰랐다"며 "인터넷을 찾아보고야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전에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선배들과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선배님이 워낙 동안이라 나이차를 느끼지 못한다"며 "하지만 장난칠때 조금 세대차이가 느껴진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류진도 "촬영장에서 친해지려고 농담을 많이 한다. 그래야 연기할 때 좀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극중에서 9살 차이로 나오는데 그렇게 심하게 이상한 캐스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서영희, 지현우, 이순재, 차화연, 류진, 김소은 등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명품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천 번의 입맞춤'은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쓴맛을 맛본 사람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패자부활전을 그린 가족멜로극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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